월간참여사회 2000년 02월 2000-02-01   2278

영화 거짓말에 쏟아진 네티즌들의 말, 말, 말

[BLUEJAY5]

표현의 자유가 몽둥이 찜질인가요.

저는 이 영화를 1시간 40분 동안 돈을 내고 본 사람으로 느낀 점을 말하자면, 원래 영화란 관객들에게 시사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본 「거짓말」은 남녀가 서로를 몽둥이로 때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게 어떻게 예술입니까….

거짓말은 성폭력을 정당화시킨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TOC3010]

표현하고자 하는 게 뭡니까?

표현의 자유라면 그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을 표현했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하리라. 표현의 대상이 없는 「거짓말」은 제목만큼이나 그것을 본 관객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거짓말」은 거짓이다!!

무지하다는 것으로 대중을 협박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WAREBOWL]

포르노 > 3류 영화 > 「거짓말」

매스컴에서 그렇게 떠들었던 「거짓말」을 봤다. 감독은 뭘 말하려는 것이고, 배우들은 무얼 의식하고 그런 행위를 했던 것일까? 3류 영화라면 적어도 스토리는 있다. 유치하기 그지 없지만 내가 예상했던 그 스토리가 맞아떨어져도 스토리라는 것이 있다.

「거짓말」은? 적나라하지도 않은 노출에 전혀 스토리가 없다. 우리도 그들처럼 회초리로 때리면서? 아님 원조교제라도? 마누라 몰래 외도라도 하자는 얘긴가? 영화 보다가 나왔다. 어느 술자리에서도 들을 수 있는 정말 유치의 극치를 달리는 얘기들뿐이다.

법의 처벌을 받게 되면 이건 그야말로 관객 희롱죄로, 그리고 괘씸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난 이 영화를 보고 신경질이 나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영화관 밖으로 나오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쓰…레…기…

[CCSSYY]

아름답고 보편적. 한 마디 더….

익숙지 못해서 거부감 느낄 수도 있지만 정말 더럽게 느낄 수도 있죠. 익숙지 않은 것과 문화적 혐오감을 주는 것은 구분되죠. 개개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어도 대부분은 그렇죠. 피카소 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도 많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피카소 작품 보고 구역질이 난다거나 똥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겝니다.

잡초가 있어야 거목도 자라는 법이라는 건 맞는 말이지만 「거짓말」은 잡초가 아니라 독초죠. 독초도 나름대로 존재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독초를 먹어보라고 할 수는 없죠. 쓰레기도 나름대로 존재가치는 있지만 거름으로도 쓰기 어려운 유독성 쓰레기는 마땅히 분리수거해야죠.

[CACI2681]

이런 행위는 결코 예술이라 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정절을 소중하게 여겨왔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해도 일반 대중들은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다. 보진 않았지만 친구의 얘기를 들었다. 그냥 호기심으로 보게 되었는데 역겨울 정도라고. 사람의 숨어있는 본성이라. 성교란 생식을 위한 것이지 쾌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행동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각성했음 한다.

[C1BC]

예술이든 아니든 상영은 돼야 한다

예술이 아니면 모두가 외설이란 말인가? 그냥 그저 그런 영화일 뿐이다. 「쉬리」가 예술인가? 「해피엔딩」이 예술인가? 장선우가 예술이라 했던가? 그냥 영화, 영화일 뿐이다. 고로 상영되는 거고… 비판하고 싶으면 비판하는 거다. 개 같은 영화면 개 같다고 하면 된다.

다만 영화를 상영하고 안 하고는 다른 문제가 아닌가! 이미 검찰에 의뢰가 들어갔으니 검찰이 나서는 거야 뭐라 하겠습니까. 제 말은 검찰에 고발을 하신 분들의 ‘윤리관’에 내 윤리관이 떡이 돼버리는 것이지요. 그들의 윤리관 테두리에서만 돌고 돌아야 하는…. 같은 물체를 놓고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 통속적인 윤리.

요즘 「색정 남녀」라는 영화가 들어온다는데…. 「폴라X」도 있었는데….

한국인이 하면 소돔과 고모라고, 외국인이 하면 원래 저런 놈들, 하며 정당한 외국인의 윤리인 양 받아들이고…. 이렇게 돼버리는 건 아닌지. 「거짓말」은 재미없었지만 그렇다고 특정인들의 윤리관에 나의 윤리관이 난도질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거죠.

[TICK99]

우리나라의 근본적 성윤리와 현대적 타락의 문제에 대한 답변

감독이 말하고픈 건 없다. 원하는 건 돈이었다. 그래서 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따라서 그들은 감독이 아니라 포주일 뿐이다. 「거짓말」….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쓰레기라니, 완벽한 포르노라니…. 필자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 성인 남녀가 그 영화를 봤을 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교육은 우리를 그렇게 교육시켰고 사회적 의식이 그렇다.

우선 버려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성개념을. 그렇지 않으면 이 영화는 싸구려 포르노 영화로 밖에는 안 보인다. 눈을 떠라. 그리고 자세히 봐라. 그들의 행동을 보지 말고 감독이 이 영화가 뭘 말하는지 생각해봐라.

[윙즈짱]

이런 것도 토론해야 하나?

전… 아직… 고딩인데요… 참, 어이가 없어서요. 이런 영화 하나 때문에 토론까지 해야 합니까? 물론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조율하는 것까진 좋은데. 넘 시끄러운 거 아니냐구요.

포르노든 예술이든 감독과 관객의 판단에 맡겨야지, 그걸 가지구 비판하고 옹호하구, 이게 무슨 시장바닥입니까? 사소한 것까지 토론하지 말구,

낙선운동이나 합시다…딸깍

GEUNJONG]

중학생입니다요.^^!

저는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입돠…. 제 생각으로는 고소하는 여러 시민단체들이나 언론에서 국민들에게 더 보라고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염. 나 같으면 사람들의 판단에 맞길 텐데. 봐두 되는 사람은 보구,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면 될껏 가지구 왜 고소까지 하구 그러는쥠.

그리구 연예소식 프로그램을 보면 허구헌날 나오는 이야기. 정말 이제는 짜증이 날려 그러는 것 같아염…. 여러분들은 안 그러나염?

솔직히 뭐 표현의 자유다 뭐다 해서 아직 법적으로 불충분한 상태여서 여러 말이 많은데. 어차피 엎질러진 물. 기냥 볼 사람 보구 안 볼 사람 안 보구 조용히 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여.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영화계가 아무 소리 없이 정리되었으면 좋겠어여. 사실 누가 보라구 시켜서 본 사람 있나여? 사람들한테 괜한 호기심만 불러일으키구 있는 거에여. 솔직히 이렇게 언론에서 말이 많으면 그걸 보고 읽는 사람들은 당연한 호기심으루 보게 되는 걸 텐데. 아니, 자기네들두 호기심 때문에 봤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호기심에 보는 건 안된다는 게 말이 되나염? 정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듣던 말던 하져.

그리구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18세 미만 관람불가 영화입니다. 그 정도의 나이이면 모두 자신들의 주관이 있는 게 정상이겠져. 그니깐 그 영화를 옹호하는 사람들이나 「거짓말」의 관계자들을 욕하지 마시구여, 볼 사람 보시구 보기 싫은 사람 보지 마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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