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0년 12월 2000-12-01   892

2002년 지자체선거 녹색후보 기대하시라

시민운동가 5인의 취중난담 5시간

휘황찬란하게 새 천년의 문을 열고 시작한 2000년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통일정국, 아셈민간포럼과 신자유주의 반대…. 어느 해보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즐비했던 한 해였다. 정신 없이 흘러가 버린 시간 속에서 시민사회운동가들은 올해를 어떻게 정리하고 있을까? 빵빵(?00)년도를 보내고 공일(?01)년도를 맞이하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성과는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술 한잔’ 하자며 활동가들을 불러모았다. 단국대 근처 골목길에 위치한 호프소주방 예랑. 그곳은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이 ‘먹고살려고’ 운영한다는 술집이다.

“나이·직책 그런 것 좀 따지지 마!”

참석자 중 최고령자인 여성민우회 윤정숙 사무처장은 첫 만남 때 언제나 의례적으로 펼쳐지는 ‘명함교환식’에서 평소 느끼던 불만을 털어놨다. “NGO에서조차 지나치게 직책과 나이를 따져서 내가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야. 그런 건 당연히 헤쳐 모여야 하는 거 아닌가?”

초장에 최고령자가 던진 화두는 짤막한 생각의 다리를 건너게 했다. 물론 매취순과 소주가 상 위를 장식하게 되면서 곧바로 화제는 뒤바뀌었지만 말이다.

좁쌀 만한 별들이 한남대교 북단을 비추던 늦가을의 저녁, 우리는 알싸한 오징어전골과 시원한 버섯전골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윤정숙 : 그런데 인권단체들은 왜 아셈민간포럼 인권분과에서 빠진 거예요?

오창익 : 다른 단체들은 잘 모르겠고, 저희 단체는 봉은사 출입 ID카드 발급 문제 때문에 빠졌어요. 민간단체 행사에 무슨 ID카드예요? 나중에 장소가 건국대로 변경돼 별 문제는 안됐지만, 그런 발상을 한 게 정부가 아니라 민간측이라고 해서 저는 또 한번 놀랐어요. 하지만 ‘자본의 세계화를 반대하는 인권포럼’에 참여해 인권감시단 활동은 펼쳤습니다.

박영선 : 인권연대가 인권분과 간사단체였는데, 탈퇴 이후 유럽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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