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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차 참여연대 총회(3.6) -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후기)

자유게시판
작성자
생명은 소중해
작성일
2010-03-07 19:06
조회
41664

아래는 제가 예스블로그(blog.yes24.com/kgs95)에 올린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처음으로 총회에 갔다왔습니다.
총회를 통해서 참여연대에 대한 더 큰 믿음을 얻었고 더욱더 많이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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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입구역에 내려서 녹색연합 사무실에 들려서 배달할 '녹색희망'과 '작아'를 가져왔다. 녹색연합 사무실 가는 길에 있던 꽃집에서 화분 하나를 사서 사무실에 계시던 활동가 1분에게 선물했다^^ (11:30)


다시 한성대 입구역까지 오는 길에 바지락칼국수를 먹고 근처 PC방에 가서 '내 책은 하루에 한 뼘씩 자란다'에 대한 리뷰를 썼다. PC방 카운터에 계시던 아주머니는 친절하셨고 PC방에 아이들이 가득해서 시끌시끌했다.


2시 20분쯤 PC방을 나와 참여연대 총회가 있는 서울 YWCA 회관으로 향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출구로 나왔다. 걷다보니 명동성당이 근처에 있는 것 같다. 왠지 모르게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중요한 길목마다 바닥에 A4용지 크기로 참여연대 총회 장소가 안내되어 있었다.


YWCA건물에 들어가서 4층으로 올라갔다. 활동가들이 나에게 명찰을 주고 선물이 든 종이가방을 주었다. 종이가방안에는 People Power라고 써 진 참여연대 반팔 티셔츠와 총회관련 책과 여러 안내문들이 있었다. 3시에 시작이었는데 나는 2시 50분쯤에 입장했다. 의외로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많이 참석하셨다. 나는 참여연대 회원이지만 총회 참석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어리둥절했다. 큰 강당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총회참가자들을 위한 의자가 200개정도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카메라가 무대를 향해 있었다. 오늘 총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가 되어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창가쪽에는 노트북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다. 아마도 언론사에게 온 듯 하다. 뒤쪽에는 아이티 지진에 대한 모금함이 있었고 참여연대 느티나무 아카데미 수강원서를 받는 책상도 있었다. 나는 왼쪽에 빈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젊은 사람들 20여명이 앞에 나왔다. 참여연대 소모임인 '참좋다'의 여는 공연이 시작된 것이다. 참여연대 노래를 부르고 노래에 맞게 춤을 추었다.



'참좋다'의 공연으로 총회의 어색한 분위기가 좋아졌다.



오른쪽 창쪽에는 참여연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가지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왼쪽벽에는 참여연대와 십 년을 함께해온 회원들의 명단이 있었다.
어느 대학 교수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홍성태님의 사회로 총회는 시작되었다.



나눠준 참여연대 총회 관련 책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이다. 참여연대가 2010년의 주제를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으로 정했다. 올 해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잘 정했다고 생각한다.


참여연대가 지난 2009년에 했던 일들을 동영상으로 담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는 그 중에 서울광정 조례 개정을 위해 주위의 서울사는 분들에게 서명을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앞의 무대 모습니다. 나는 저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사회자는 이명박정권은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회자는 잠시 선물로 나눠준 것들을 설명했다. 티셔츠는 올 해 참여연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입고 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티 지진에 대한 모금 얘기도 했다.




그리고 신영철 대법관에게 보내는 카드가 있으니 작성해서 총회끝나고 활동가들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법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나보다.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법으로 심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너무 부끄럼을 모른다고 해야 할지.


공동대표 3분중에 한 분인 청화 스님께서 인사말을 해주셨다.



청화 스님은 4종류의 쥐가 있다는 말을 시작하셨다.


다음은 청화 스님의 말씀을 내가 정리한 것이다.


굴은 파지만 굴에 살지 않는 쥐


굴은 파지 않지만 굴에 사는 쥐


굴을 파지 않고 굴에 살지도 않는 쥐
굴을 파고 굴에 사는 쥐


이런 쥐를 비유해서 4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배워야 할 것은 알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모르는 사람


배워야 할 것은 모르지만 알아야 할 것은 아는 사람


배워야 할 것은 모르고 알아야 할 것도 모르는 사람


배워야 할 것도 알고 알아야 할 것도 아는 사람


요즘 쥐같은 사람때문은 많은 어두움이 있다.


참여연대는 어두움을 밝히는 역할을 해왔다.
과거의 불빛은 현재에 영향을 줄 수 없다.


왜냐면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늘의 어둠은 오늘 켜든 불빛만이 밝힐 수 있다.


오늘의 불을 밝히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으면 좋겠다.


참여연대가 다시 태어난다.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 바란다.


오늘의 어둠을 지난 날의 어둠으로 밝힐 수 없다는 말씀은 참석한 모두의 가슴에 새겨졌을 것이다.


다음으로 참여연대가 올 해 중점적으로 할 사업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면서 '복지'는 더욱더 후퇴되었다.



참여연대의 핵심 역할은 '권력 감시'다. 검찰과 국가권력에 대한 감시에 힘써주길 바란다.



6.2 지방선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정당이 아니라 공약과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남북문제는 언제나 이슈가 된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여연대의 회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2009년 예산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사회자는 '승인'해주셔야 한다고 말하며 '박수'를 승인의 의미로 알겠다고 말했다. 참가한 분들은 박수를 쳐서 승인했다. 2010년 예산안도 같은 방법으로 승인했다. 다행인 것은 회원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 처음으로 활동가들에 대한 퇴직연금 적립을 시작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연대에 회원으로 가입했으면 좋겠다.





회원이 1만명을 조금 넘고 2009년 회비가 10억 7천만원이다. 내가 처음 생각했던 참여연대의 규모보다 훨씬 작다. 참여연대가 다루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적어도 회원이 2만명 이상이고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할텐데, 활동가들도 고생일 것이고 참여연대도 힘들것이다. 하지만 잘 하고 있는 것이 대견하고 내가 더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 앞으로 변함없은 지지를 보낼 것이다.




가운데 검은 티를 입고 서 계신 분이 인터넷 생중계하는 분이다. 진행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참여연대 총회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중간에 '느티나무 아카데미' 강사분이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만담도 있었고 회원들이 일어나서 참여연대에 바라는 내용을 발표하기 했다. 10년 회원을 대표해 어떤 할아버지께 감사패도 전달했다. 나도 참여연대 10년 회원이 되고 싶다^^ 나는 다음주 수요일부터 하는 '느티나무 아카데미' 한 강좌를 신청했다. 성남에서 통인동까지 멀긴 하지만 한 번 해보련다. 아이티 모금함에 만원짜리 한 장을 넣었고 티셔츠를 만원주고 한 개 사왔다. 회사에 참여연대 회원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끝나고 뒤풀이가 있었지만 나는 집에 왔다.


'오늘의 어둠은 오늘 켜든 불빛만이 밝힐 수 있다'는 청화 스님의 말이 귀에 멤돈다. 무언가 따뜻한 것이 내 안에서 느껴진다. 아직도 세상은 따뜻함을 가지고 있었다.


<총회 선언문 동영상>




 


<'참좋다'의 참여연대 노래 공연 동영상>



1.


여기 사람들이 모였다 꿈꾸며 사는 사람들이 모였다.


아름답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꿈구는 사람들이 모였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다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2.


여기 사람들이 모였다 꿈꾸며 사는 사람들이 모였다


정의롭고 맑고 깨끗해진 세상


함께 꿈구는 사람들이 모였다


시만들이 목소리로 참여연대


시민의 권익은 우리가 지키자



3.


여기 사람들이 모였다 꿈구며 사는 사람들이 모였다


희망 속에 서로 의지하는 세상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


물방울이 모여 시냇물이 되어


흐르고 마침내 큰 강물 이룬다


후렴


참여하자 연대하자 그 꿈 우리 함께 이루기 위해


참여하자 연대하자 아름답고 밝은 세상 이루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