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게시판😃

참여연대 회원들의 사랑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홍수]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사회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홍수
작성일
2014-06-16 18:51
조회
3042

6월15일 김대중센타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오후에 시내로 이동해서 pc방에서 컴퓨터 작업하고 17시30분 광주우체국 앞에서 활동하기 위해 pc방을 나서자 입구에서 18~19세 쯤 되는 여학생들이 나를 보며 '뭔 쪽팔린 스타일이여?'라고 말합니다.

그런 무례한 경우를 자주 당하는데 '애들이 동원되었나 보다'하고 지나치니까 '영감이 할 짓거리 없으면 잠이나 퍼자지 저러고 다니네!'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광주우체국 앞에서 활동을 하는데, 많은 젊은 애들이 나를 스쳐가며 '체' '에그' 소리를 내고 가거나 아니면 내 현수막을 잠깐보다가 '뭔 미친소리냐'는 표정으로 나를 보곤 했습니다.

그러는데 내가 시작한지 30여분 쯤 뒤에 책상을 가지고 온 40대 쯤의 남자가 젊은 사람 몇명과 내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그들도 자신들의 활동을 했습니다.

그들의 활동은 내 현수막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하고 무능한 정권 심판해야 합니다'라고 말거는 활동이었습니다.

나도 그런 그들을 보고 속으로 탄식을 했습니다.
조직으로 운용되는 사회가 변화되기가 쉽지 않겠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봐도 그런 탄식은 이어집니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남에서는 전북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가 20%정도 얻은 것에도 놀라고 있고, 전남지사 이낙연 씨는 타 후보와 비교조차 안되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었으며,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광주입니다.

광주에서는 새민련의 전략공천에 반발하여 현시장인 강운태씨와 이용섭씨가 새민련을 탈당하여 두 사람이 단일화를 이뤄 강운태씨가 무소속 후보가 됐습니다.

강운태씨나 이용섭씨는 광주에서 명망도 높고 짱짱한 기반도 가지고 있는 분들이고, 특히 강운태 현 시장은 목포세력의 광주쪼개기를 거부한 점때문에 이번에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팽 당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여튼 그런 두 사람이 연합하였어도 생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윤장현 씨에게 강운태 씨가 상당히 큰 표자로 낙선한 것입니다.

그렇게 짱짱한 사람들도 추풍낙엽으로 떨어뜨리는 조직이 호남을 운용하고 있는데 호남이 변화될 가능성은 정말 희박합니다만 그래도 변화되기를 바라고 반민주수구꼴통들의 정치행각을 시민에게 알리는 활동을 계속 할 것입니다.
14.06.15.광주우체국 앞(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