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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r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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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욱 선생님 11주기 추모제 4월 15일 오전11시 마석모란공원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박정은 / 참여연대 사무처장

 

허세욱 선생님

 

평안히 계셨는지요? 

오랜만에 뵈러 와서 정말 죄송해요. 

쉬이 오지 않지만 기어이 오는 봄날의 기운. 

선생님도 느끼고 계시겠죠.

 

안국동 사무실 시절,

수많은 집회 현장에서, 행사장에서 뵈었던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늘 수줍은 얼굴을 하고 계셨지만,

미군 장갑차에 두 여중생이 숨졌던 그 참혹한 일에 누구보다 분노하셨고,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두 손 불끈 쥐고 대추리로 함께 향하셨습니다. 

독소조항에도 불구하고 한미FTA협정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것에 항의하는 집회에 선생님은 언제나 먼저 와 계셨습니다. 

 

결코 안락하지 않은 생활 여건에도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하시는 분 앞에서 

늘 부끄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지난 해 9월 고 조영삼 씨가 사드 철회를 유언으로 남기고 분신하셨습니다. 

그 분의 생사가 오가던 병원 앞에서 저도 모르게 서성거렸습니다. 

오래 전 선생님께서 스스로 몸을 불사르시고,

이승과의 모든 인연을 내려놓기로 작정한 그 마음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분노했을까

얼마나 간절했을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선생님을 떠나보낸 지 어언 11년.

이곳에서는 어둡고 춥기만 했던 그 세월을 기어이 몰아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우리 모두가 분노와 희망의 촛불이 되었고, 

엄혹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넘어섰습니다.

 

전쟁 위기가 휘몰아쳤던 한반도에도 

조심스레 평화가 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봄 날씨처럼 변덕부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선생님도 같을 테지요. 

꽃망울 터져 퍼지는 4월을 한 없이 슬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도 

특별법 제정과 제2특조위 출범으로 진실 규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그 참사의 규명 활동에 누구보다 열심히 나섰을 선생님에게도 

분명 반가운 소식이겠지요. 

 

하지만 쉽사리 바뀌지 않는 일도 많습니다. 

우리 앞에는 미국과의 사드 배치와 통상 문제가 여전하고,

삼성의 불법행위를 단죄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더디기만 한 국정원과 검찰 개혁을,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치권을 마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을 겁니다. 

촛불이 보여주었듯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꾸기에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바꿔내는 데 함께하겠습니다. 

 

선생님, 

세월이 지나 어느덧 참여연대 사람들 중에는

<참여사회> 표지를 장식하던 환한 웃음의 선생님보다, 

이제 명예회원 명패로만 선생님을 알게 되는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해 하지 마셔요. 

박봉을 쪼개어 우리를, 여러 단체들을 후원하시며

늘 활동가들에게 힘이 되어 주려 하셨던 선생님을, 

‘민주택시기사’ 라 불리던 행동하던 시민을, 

저희는 잊지 않을 테니까요. 

늘 기억하고 행동할 거니까요. 

 

 

 

선생님의 평안을 기원하며

 

 

 

 


故 허세욱 회원 11주기 추모제

벛꽃이 피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고된 노동의 일상이 실천의 장이었던 민주택시 노동자,

봉천 6동 철거민으로 늘 이웃과 함께했던 관악주민연대 회원,

진보정당의 밀알이 되고자 헌신했던 당원,

항상 참여하는 시민이고자 했던 참여연대 열성 회원.

그렇게 박봉을 쪼개 여러 단체를 후원하고 참여하면서도 

본인 내세우지않고 제 자리 지키며 미소짓던 사람.

 
2007년 4월 한미FTA 반대를 외치며 자신의 생을 던져
벚꽃이 지던 날, 하늘의 별이 된 택시 운전사 허세욱.
오늘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일시 : 2018년 4월 15일(일) 11:00
  • 장소 : 마석 모란공원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참여연대 명예회원 -  허세욱 1953~2007 

허세욱 명예회원 추서패

 

허세욱 선생님은 '민주택시기사'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한독운수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에 가입하던 날 선생님은 "10년 소원을 풀었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행동하는 노동자였고 가슴 따뜻한 시민이었습니다. 박봉을 쪼개 여러 사회단체를 후원하셨고 실천의 현장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와 대열의 맨 뒷자리를 지키셨습니다. 2007년 4월 1일 한미FTA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망국적 한미FTA를 폐기하라"고 외치며 분신하여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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