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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의 영상에 답합니다.

자유게시판
작성자
덕진
작성일
2019-02-01 08:49
조회
295

김 형께


 


 


 


보내주신 영상 잘 보았습니다. 혹시 김 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답을 망설였는데, 그래도 서로 솔직한 게 낫겠다는 판단에 이렇게 저의 생각을 보내드립니다.


 


 


먼저, <트럼프가 전하는 메시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합니다> 영상의 내용이 서울 거리에서 자주 보는 태극기부대의 주장과 같습니다. 이분들은 위의 내용을 보니 너무도 부끄러워집니다라는 감상문과 같이 미국의 재조지은(再造之恩)‘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언제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고 나옵니다.


게다가 광주 민주화운동의 주역은 남한에 침투한 북한군이라고 주장하는 지만원 박사와 김진태 의원 등이 힘을 합하고 있지요.


 


 


영상의 제작자가 가짜뉴스 진원지의 하나인 일간베스트이던데, 김 형은 평화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는 단체의 홈피에도 들르시나요?


대수장’(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415명이 1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9.19 남북 군사 분야 합의철폐와 함께 주한미군 주둔비 부족분 수천억 원을 국민모금하기로 결의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상이 주장하는 1945년 종전이나 1950년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 남한의 경제발전에 미국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반세기 이전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요. 예를 들어 노태우 정권 때(1991)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고, 남북한이 동시에 UN에 가입합니다. 그 때 중국과 러시아는 남한을 승인하고 국교를 열지만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승인하지 않습니다. 이게 북한이 핵개발을 한 씨앗이지요. 반면에 이 두 나라는 옛 교전국이었던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과는 국교를 트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남한은 북한에 비해 인구는 약 2, GDP는 약 50배가 많고, 군사비 지출은 약 10배 이상을 수십 년간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남한의 군사력이 북한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평가하지요. 그러면 주한미군이 왜 필요한가요? 게다가 미군 사령관에게 넘겨준 한국군의 전시작전 통제권을 환수하면 왜 안 되나요? 지구상 200여 나라 가운데 지기나라 군대의 통제권을 남의 나라에 넘겨준 나라가 한국이 유일하답니다.


 


 


 


이 나라의 군은 전사(戰史)에서 훌륭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을지문덕 장군은 10배가 넘는 수나라 군과 싸워 살수대첩을, 또한 양만춘 장군은 안시성 싸움에서 10배가 넘는 당의 이세민 군을 물리쳤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의 명령을 어기고 13척의 병선을 가지고 134척의 왜군과 싸워 명랑대첩을 이루었습니다.


홍범도 장군과 이범석 장군은 2천의 소총부대를 이끌고 청산리 전투에서 2만의 왜군(대포와 항공기의 지원)과 싸워 이겼습니다.


 


 


 


지금 지구상에는 1,600만 명의 난민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진자들의 탐욕 때문에 자기의 삶터에서 쫓겨나 새 삶을 찾아 헤메고 있는 것이지요. 예멘 난민 일부가 작년 제주도에 상륙하여 사회문제가 된 일도 마찬가지이구요.


아프카니스탄, 리비아, 이라크,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예멘 그리고 쿠바와 베네주엘라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산유국 그리고 산유국과 인접한 지정학적 특성을 가진 나라들입니다.


인권의 출발점은 생존권입니다. 작년 11월 충남 서산 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컨베어벨트에 끼어 죽었을 때,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내용의 요점은돈 때문에 사람을 죽게하는 것은 큰 범죄다. 빨리 시정하라!”


이런 좋은 행동은 대외용으로 미국에도 써야 하겠지요. 너희가 만들어 공포한 세계 인권 선언을 지켜라!


 


 


 


이 나라를 포함하여 세계의 가장 큰 화두는 가진자들의 탐욕과 그에 따른 빈부격차입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의 노란셔츠단,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등이 다 마찬가지지요. 빈부격차가 높은 한국에도 노란셔츠 사태가 곧 밀어닥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세계의 석학들은 마르크스주의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합니다. 물론 공산주의가 저지른 야만과 시행착오는 빼고요 ( 공산당 일당 독재, 사유재산 국가 몰수, 시장경제 폐지 등).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북구와 같은 사회민주주의를 채택하여 좀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남한의 일부 예비역 장군들과 거대 야당 인사들은 애써 이를 외면한 채, 남북 군사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자칫 남북분단을 영구화하고 북한을 중국의 속국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국민을 기만하고 자기 뱃속만 채우자는 얘기지요.


 


 


 


끝까지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설 보내시기를!


2019. 02,01. 맹 행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