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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훈촌평) - 꽁트 - 왕회장 정주영, 이명박을 꾸짖다.
2017년 9월 29일
(유동훈촌평) - 꽁트 - 왕회장 정주영, 이명박을 꾸짖다.
*** 현대를 창업한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금도 생존해 있다면 오늘날 시국을
바라보면서 이명박에게 뭐라고 말을 할까?
한번 가상의 꽁트로 엮어 본다. ***
현대그룹사옥으로 백발노신사 정주영 명예회장이 들어선다.
명예회장실 가운데 커다란 테이블에 놓인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을
왕회장이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긴 탄식의 한숨을 내뿜는다.
정주영 왕회장이 비서에게 말한다.
“명배기 좀 들어오라고 좀 해 ”
이명박 잠시 뒤 명예회장실에 들어온다.
부스스한 얼굴에 고개를 땅바닥을 쳐박고는 어설픈 몸짓을 하면서
정주영 명예회장 앞으로 다가 선다.
“ 왕회장님, 저 부르셨나요 ?”
“ 기레 불렀다, 요즘 와 이렇게 시끄럽노 ! ”
정주영 명예회장의 얼굴엔 분노의 노기가 가득 하다.
“ 제가 대통령시절에 좀 저질러놨는데 그것이 요즘 산통 터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타이르듯이 이명박에게 말한다.
“ 기레 내가 말했잖나, 내가 실패했듯이 너도 실패 좀 하지 말라꼬...
우리 회사만 운영을 하랬지, 왠놈에 주식회사대한민국까지 운영을 해서 일을
이렇게 저질러 놨나 !“
“ 글쎄 뭐 좀 해보려다 주변 애들이 4대강에서, 방산에서, 해외자원서,
조금 많이 해먹었습니다. 나도 적당히 했구요...”
정주영 명예회장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신문을 이명박의 얼굴에 내던지면서
호통을 친다.
“ 쫌 해먹기만 하면 다행이게... 이거 대통령선거까지 해먹었잖노 !
조작이란 조작은 다 했꼬,,,, 이기 웬수덩이야...!“
“ 지는 원래 쫌 그런 사람인데, 일을 더 해보려다 욕심이 조금 많이 생겼구요
대신 앞으로 핵교(학교)에 가서 몸으로 때울 각오는 돼 있습니다. “
정주영 명예회장이 담배를 입에 피워물고는 눈을 지그시 감는다.
그러곤 입을 뗀다.
“ 내가 자네를 우리 회사에 입사 시킬 때 뭘 봤는가하면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일 할 줄 알고 입사 시켜줬어,,,
근데 세월이 흘러 자네가 나라의 대통령까지 하면서 뭐 좀 해보는가 싶다가
이제사 자네가 사고를 많이 친 게 세상에 조금 드러났네...
내가 사람(이명박) 잘 못 고른 게 지금은 후회가 생겨...“
옆에 잠자코 서 있기만 하던 왕회장수행비서가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냉수를
한 사발 갖다 주고
이명박에게는 쌀뜬 물을 한 바가지 마시라고 갖다 준다.
이명박은 쌀 뜬물을 마시는척 하다가 이내 자기호주머니 안으로 쏟아 붓는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단숨에 냉수를 벌컥벌컥 마셔댄다.
“ 명배기, 자네 들어가 있어,,, 어쩔수 없네,,, 국민들 모두 욕하고 있어
속이고 가져간 거 모두 꺼내 놔... 국민에게 돌려주고
조작 한 거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서 사죄를 해...
결국 들어갔다가 몸으로 때우고 나와,,, “
이명박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왕회장을 쳐다도 보지 않고서 말한다.
“ 몸으로 때울 각오는 돼 있습니다.‘
어느덧 현대그룹사옥 왕회장실에는 오후의 헷볕이 가득하기만 하다.
정주영 왕회장은 이명박을 잔뜩 노려보고 서 있고.
이명박은 마냥 긴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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