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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띄웠다.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길
작성일
2001-10-18 10:17
조회
7680
















퍼온이 : 참여연대 총각회원 김선희



















편지를 띄웠다.



투명한 가을 햇살속으로 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에게..



오후 커피가 향기로우면 그 향기로움으로..



비가오면 그 빗소리로..



좋은 영화의 감동으로 눈물이 날땐 그 순수함으로..



꽃빛이 고와서 눈이 부실때는 그 아름다움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다.





외로울때는 가만히 곁에 앉아있어 주었으면 했고,



슬플때는 기대어 울수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기쁠때는 여름날의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웃음을..



아플때는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가만히 짚어주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릴 오해 속에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이해하고..



설령 그 오해가 사실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네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인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다.





선입견에..편견에..낡은 틀속에..가두지 않고 그저 친구이기에



이해하고.. 감싸주고..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그래서 진정 이런게 친구구나..하고



언제나 마음에 빛이 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