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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국장님 결혼기사군요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길
작성일
2001-10-22 11:57
조회
6793










    “우리 결혼합니다”













참여연대 이승희ㆍ이태호 국장 11월 10일 웨딩마치... 결실의 계절 가을. 시민운동계에도 새로운 활동가부부가 탄생한다. 참여연대 이승희 국장(33ㆍ사회경제국)과 이태호(33ㆍ투명사회국)국장이 그 주인공.









이들의 만남은 대학시절 선후배 관계로 시작돼, 이승희 국장이 참여연대 창립멤버로 활동을 시작하고 이태호 국장이 95년경 참여연대에 들어오면서 함께 사회와 시민운동을 고민하는 ‘동지’로 연을 맺어왔다. 그러다 작년부터 업무상 같이 일할 기회가 잦아지면서 올 3월부터는 ‘선후배’, ‘동지’라는 관계에 ‘연인’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게 됐고 이들의 사랑은 이태호 국장이 5월경 장기간 독일을 방문하게 되자 서울에 있는 이승희 국장에게 자주 전화를 걸면서 주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태호 국장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 정직한 사람, 군더더기 없는 사람”이라고 이승희 국장을 평하면서 “이승희 국장은 딱부러지는 성격이라 두루뭉실한 제 태도를 보고 종종 왜 이리 모호하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일과 관련된 회의나 대화에서는 ‘우리가 언제 연애했었나’ 싶을 만큼 격렬히 싸우기도 하는 등 일과 사랑 모두에 충실한 커플. 시기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다룰 때에는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하고, 기본적으로 과다한 업무량에 쫒기는 이 커플에게 데이트 할 시간은 퇴근시간 정도. 일산에 사는 이승희 국장과 상계동에 사는 이태호 국장에게 연애초 자가용이 생기면서 서로 교대로 운전을 하며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이태호 국장은 “둘 다 초보운전인데다가 밤늦게 귀가 할 때가 많아 한마디로 목숨을 건 사랑이었다”고 너스레를 떤다.       상계동에 신혼살림을 꾸릴 이들은 가사분담에 있어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맡자’는 원칙하에 이태호 국장은 식사를, 이승희 국장은 빨래와 설거지를, 청소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 하기로 하는 등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태호 국장은 “오랜 시간을 알아왔고 같은 직장에서 함께 한 시간이 많은 만큼 서로 편안한 관계라 활동에 있어 결혼으로 인한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참여연대 활동가 부부 1호인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참여연대의 두 기둥이 뭉쳤으니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고 농을 건네면서 “같은 직장에 있으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장점은 있지만 직장과 가정의 분리가 잘 안 될 수도 있는 단점도 있어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해 슬기롭게 활동해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긴다. 이승희ㆍ이태호 국장의 결혼식은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의 주례로 11월 10일 1시 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