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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조지훈님의 詩)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길
작성일
2001-10-20 02:29
조회
7969
민들레꽃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리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밝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