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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길
작성일
2001-10-05 10:20
조회
12365
아침 저녘으로 기온 차이가 나는걸 보니 다음주정도면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듯 싶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우리 세식구의 발길 닿는대로의 여행이 시작됐다

차가 막히지 않는 곳으로 떠나기로 한것이 그냥 별뜻 없이 오대산으로 향했다

상원사 올라가는 계곡이 가을비에 젖어서인지 세상의 소리를 다 씻어낸듯 고요하고 아직은 계곡 푸른잎사이로 수줍게 다소곳한 빨~~~알간 단풍잎을보니

첫 키스를 하고 아직 그 여운을 느끼는듯 물기어린 새색시 입술같은 단풍잎들이 가던 길손을 붇잡는다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기울이며 숲속길를 걷는 것이야말로 이가을에 놓쳐서는 안될 가을 맞이가 아닌가 싶다



오대산을 떠나 사천해수욕장의 철지난 바닷가에서 모텔 주인의 따뜻한 배려로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은 그렇게 지나가고,이른 아침 등대를 보러 나왔다가 파도가 너무 세차게 치는 바람에 방파제위로 바닷물이 넘치고해서 혹시나 위험할수도 있을거 같아 멀리서 등대를뒤로하고 햇살 가득한 들녁을 따라 경포대에서 꽃마차로 호수 주변은 달려보기도하고



오죽헌에서는 오천원 지폐를 펼쳐보이며 손가락으로 열심히 설명한다 아들 녀석은 자기도 똑같이 해달라고 해서 홍인영이표 오천원건 기념사진도 한방!!



척산온천을 보자 여행에서의 뿌시시한 모습을 헹구고 가는것도 좋지~~~해서 막 주차장으로 들어서려는데

주차해야할곳에 우리뒷차에서 내린 아주머니가 얼근가서 자리를 잡았다 휴~~~~~~~

그 곳에는 마지막 자리였고 좀 옆에 다른 주차장에는 자리가 보이기도해서 그리로 갈 줄았던 남편은 유리창을 내리고 아주머니에게 뭐라한다

주창장에선 차가 먼저지 사람이 먼저와서 그러는 경우가 어디있냐며 따진다

평소에 양보도 잘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런 모습은 처음본다

다른때같았으면 따지기 좋아하는 나보고 그냥 넘어가라며 했을 상황인데 말이다

잠시 옆에서 두고 보자니 그 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켜주어서 차를 주차시켰는데 그 뒷차의 남편이 우리 남편보고 뭐라하는 것이다

그 아저씨가 덩치도 크고해서 난 좀....쫄았다

잘 잘못을 떠나서 쬐금 겁이 났다 낯선 곳이라 더욱 그랬을 테지만 휴~~~~~~

남편에게 그만 하라고 팔을 잡아보지만 논리 정연하게 따지는걸 보니 역시 내남편 다웠다 *^^*

그 아주머니의 만류로 그녀의 남편도 자리를 뜨고 막상 목욕탕으로 들어가려는데 좀전의 그부부를 각자 탕에서 또 보게 될거같아 좀 불안하기도하고 기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옮겨서 하긴 했는데

하여간 그때 상한 기분은 좀 처럼 가셔지질 않는다

참고 양보하지 그랬냐는 내말에

참여연대 다니는 사람이 그러면 되냐?

하며 한마디 하기에 조용히 생각해본다

맞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만연된 개인 이기주의에서 비롯한 무질서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따지기 귀찮아서, 혹은 상대가 나보다 힘이 셀거 같아 쫄아서, 그냥 지나치다 보면

무질서를 방관한것도 책임이 있지 않나?

참여연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존경하는것도



편견과 이기심의 벽을 넘어야 희망이 있다고 믿고, 거창한 주의와 주장에 가려지기 쉬운 시민의 작은 건리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편법이 만연한 가운데에서 정도를 걷고자 하는데는 정말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서로격려하면서 같이 변화시키고자 모인곳이 참여연대가 아닌가



꿈을 실천하는 사람들

공동의 미래를 위한 노력에 투자하고

참여연대에서 커가는 시민의 힘을 체험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회원에 가입 하셔야 합니다

내가 참여하는 만큼

바뀌는 세상이.......내가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다니~~~~~~~~~~~ 이 정도면

이땅에내이름 갖고 태어나서

자식낳고 살면서 해야할 의무가 아닌가 싶은데......

맞다고요?

그렇다고요?

그러면 02ㅡ 723ㅡ4251로 전화문의하세요

당신을 위해 빈 자리를 내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말이죠~~~~~~~~~



나머지 여행후기는 한계령에서 현리로 가는 길에 은비령고개를 소개 할려고 했는데

궁금하신 분은 참여연대 사무실로 오시면 후기 약속 드리죠



좋은 하루 되세요*^^*







그 뒷차에 탄 사람들이 서로 모른다는 이유로

만약에 서로 아는 사이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