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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바쁘십니까?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길
작성일
2001-10-12 08:19
조회
11614
가끔 우리나라사람들을 보노라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 모여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거리를 보아도 느릿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가 힘이든것 같습니다.

길을 건너기위해 신호등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100M전력질주를 하는 자세로 파란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 불이들어오면 전력질주.... 그리고 건넌후에는 또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곤합니다.

식당에서도 그런 광경은 흔하지요

무엇이 맛있는지는 잘 안물어보고 "뭐가 빨리됩니까?"라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이야기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무엇이든 빨리해야하는 숙명을 타고난것 같습니다.

제 어린시절만 해도 우리 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야 빨리 일어나"

"빨리 씻고 학교가야지"

"학교파하면 빨리 집에 들어와"

"집에왔으면 빨리 씻고 밥먹어"

"빨리 밥먹고 공부해"

"내일 학교 지각할라 빨리자"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니 지금도 되풀이 되는 역사의 한장면이겠지요

그 옛날 전란에 많이 시달린 우리 민족은 빨리 먹고 한걸음이라도 멀리 피신을 가야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역사의 산물인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빨리빨리를 외치는 이러한 우리의 현상은 부실공사,조급증 이라는 국제적인 타이틀을 차지하기까지 했으니 슬픈일임에는 분명하겠지요



이제 우리 젊은세대들이라도 이러한 빨리빨리 증후군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빨리빨리 덕에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면도 적잖아 있지만 너무나 빨리 움직이고 생각하는 행동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나 피곤한일이니까요

"느려도 황소걸음"이라는 말도있듯이 한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면 조금더 세상은 넓어보일테니 말입니다.



2001년 10월 12일 퇴근을 할라고 하다가 주저리...

참여연대 총각회원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