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게시판😃

참여연대 회원들의 사랑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돌려읽기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길
작성일
2001-09-27 04:19
조회
17888
'아름다운 사람들' 10월호가 도착했군요.

꼼꼼히 읽다보면 그간 빼먹은 것들,

새로운 정보들이 있습니다.

회비납입영수증을 받아 챙깁니다.

훈장 같습니다.



다 읽으면 이 책은 아파트 다른 세대

우체통에 끼워질 겁니다.

2달전부터 그랬는데, 가져가서

읽는 것 같습니다.



인품 있고, 지적으로 보이는 괜찮은 관상의

이웃을 찾아 그 사람의 우체함에

살며시 넣어둡니다.

그는 누가 넣었는지 모르겠지요.



나 혼자만 읽고 책장에 끼워두기보다

누군가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소장하기를 포기했습니다.

붙임성있게 열심히 전도(?)하진 못할지언정...



홈페이지가 새단장하니 기쁘고,

이런저런 것들이 다 있어서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는새 참여연대 물밑에선

이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군요.





전에 경실련 000씨와 박원순처장님의 토론 중에

박처장님이 하신 말씀이 머리에 남습니다.



"언제 시민단체가 잘됐던 적이 있냐.

지금 우린 회원이 1만4천에 매달 7500만원씩

회비가 들어온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분들 안방에 대고 큰절하는 심정으로

출근한다"



94년 박처장님 처음 만났을 때,

막 시민단체를 만들었다며 회원가입해달라고

선뜻 말하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땐 정말 '언제나...'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건 제 생각 뿐, 용산 그 후진 곳에서 쥐들과 싸우며

일하던 간사들이나 박처장님은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셨죠.



저도 수년이 지난 후에야 진정한 참여연대 회원이

되었는데, 제가 넣어줄 '아름..'을 읽을 사람도

언젠가는 참여연대의 회원이 될지 모르지요.

저보단 빠를지도 모릅니다.



느릿느릿 황소걸음이란 말이 맞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간다면...언젠간 목적지에 도달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