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달빛에 젖어 **











짙어 가는 가을달밤 한 켠

기대어 서서



밀려오는 가을 그리움에

젖어들고



여름내 기다리던

가을의

사연들을



푸른 달빛의 젖은 마음으로

묶어두고



못내 그립던

사랑이야기

주절거려 봅니다



긴긴 사연 풀어헤친

가을 달밤은

짙어가고



고요 속에 묻어둔

그리움들

어두운 밤에

멀리멀리 띄워보내



그리움을 잊고 사는

님에게 사랑한다 고백하리



깊어 가는 가을 달밤

새벽의 여명에 쫓기어



밤을 잊은

님 그리움에



파랗게 퇴색되고

님께 향한

그립던 마음은



새벽안개 품어 안고

그리운 사랑으로

젖어듭니다





ㅡ 남 두 현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