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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수] 갑(甲)의 비틀기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홍수
작성일
2013-06-16 19:32
조회
3314



상나라를 말아먹은 주왕에게 달기라는 애첩이 있었다고 합니다.

달기가 슬픈표정을 지으면 주왕이 눈물을 주르륵 흘렸고 기뻐할 때는 주왕도 배를 움켜잡고 웃게 만들정도로 달기의 수완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주왕은 폭군이었는데 사구(沙丘)라는 곳에 큰 구덩이를 파 연못을 만들고 숲속의 키 작은 나무에 고기를 널어놓고 온종일 먹고 마셔댔다고 합니다.
이른바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고사성어가 바로 여기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나라든 충신은 있게 마련이어서 삼공 중 하나인 악후가 주왕에게 말했습니다.
"대왕이라도 천하사람 모두 죽일수 없고 천하사람들의 입을 다 막을 수 없습니다. 부디 이나라와 백성들의 앞날을 생각하시어 관용의 정치를 하셔야 합니다."

악후가 충심으로 간언하는데, 주왕 옆에 있던 달기가 말했습니다.
"저런! 악후 그대가 마음속에 천하를 품고 있는 줄 몰랐군요.
그대는 자신의 살로 육포를 만들어 천하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려 하나요?"

을(乙)의 자리에서 악후는 '천하백성을 위한 관용의 정치'를 주문하는데, 갑(甲)의 자리에 있던 달기는 악후가 '천하을 품고 있는줄 몰랐다'고 비틀어 말합니다.
악후의 말에 기분이 상한 주왕은 달기의 말대로 그자리에서 악후를 죽여 포로 만들어 버렸다고 사마천의 사기는 전합니다.

갑을(甲乙)관계에서 갑에 해당하는 권력자가 악하면 을에 해당하는 국민이 많은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고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11일 광주서구 치평동에 소재한 김대중컨벤션 제2관이 개관했습니다.
560억 들여서 완공하여 개관하였는데 1관과 합쳐져 있어서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입니다.

어제 6월15일 6.15남북공동선언 13돌 기념일에 김대중센터 앞 횡단보도에서 피켓을 잡고 서서 일인시위를 했었습니다.
피켓의 앞면에는 당원조직정치를 비판하는 글을, 그리고 뒷면에는 거짓을 숭배하는 김대중우상숭배 중단하라는 글이 써져 있습니다.

현수막 위에 종이를 덧대서 글을 써놨는데 어떤 사람이 용감하게 오더니 내 피켓이 종이인줄 알고 찢어버릴려는듯 손으로 펑펑펑 치면서 말합니다.
"야 시발나마! 광주사람이 모두 빨갱이냐? 왜 빨갱이냐?"

나는 전라도권력자들이 호남주민을 속이고 있다는 뜻으로 '우리호남은 민주빨갱이 귀신에게 홀려 있습니다'는 글을 게시하고 있는데 권력자(민주당)를 등에 업고 있는 그자는 내 말을 비틀어서 '내가 광주사람은 모두 빨갱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식으로 소리치면서,

'이런 것들은 가만놔두지 말자'는 식으로 선동질을 하고, 그 중 몇사람이 나서서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데, 사실 이런식으로 내 말을 비틀어서 나를 위협하는 선동질은 일인시위하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일입니다.
호남지방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갑이고 시민인 나는 을이니까요13.06.15.김대중센타(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