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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수] 자아를 상실하다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홍수
작성일
2013-05-22 13:07
조회
4192
정의도 예절도 없고 다만 선동만 있다

지난 5월9일 오후3시에 광주북구 말바우4거리에 도착해서 '예수님 이름으로 명하노라 가짜 민주귀신아 호남에서 물러가라'고 막 외치기 시작하고 있는데, 내 또래 쯤의 어떤 사람이 콧바람 씩씩 불면서 오더니 대뜸 욕지거리부터 하며 말합니다.

"야 시발라마 내가 빨갱이 귀신한테 홀렸냐?"
내가 그를 빤히 쳐다보다 말했습니다.
"아니 당신은 빨갱이 귀신에게 홀린것 같지  않고 빨갱이 같습니다."
그는 나를 한참 위협하다 갔고 그 뒤로도 두세번 더 위협받었었습니다.

또 동강대 쪽에서 건너오는 학생무리들 중 어떤 애들이 자꾸 '민주빨갱이가 뭐야? (당신은)양아치같네!' 식으로 아버지뻘 되는 내게 버릇없는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어떤 사람들이 행인이 많이 모여 있을때면 말하기를 '우리보고 빨갱이라고 하네! 어디서 뭣 하던 사람이간데 우리보고 빨갱이라고 할까? 암말도 하면 안돼나?'하면서 사람들을 격분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도 보이는 호남(행인들)의 태도가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사실을 근거로 비판하는 나를 사람들이 자꾸 위협해도, 젊은애들이 아버지뻘 되는 내게 버릇없는 행동을 해도, 어떤 사람들이 군중을 격분시키려는 좋지못한 수작을 해도 옳다 그르다 아무런 말도 없이 호남은(행인들) 앞만 볼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천리행시(千里行屍)

중국에는 천리행시(千里行屍)라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천리를 움직이는 시체라는 뜻인데, 중국사람들도 우리민족처럼 친족이 멀리서 죽으면 시체를 가져다가 고향에 묻어주는 습속이 있다고 합니다.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비싼 마차를 이용해 시체를 옮기지 못하고 도사를 고용해서 시체를 옮겼다고 하는데, 도사가 밤이면 주문을 외워 죽은 시체를 일으켜 세우고 그 시체는 도사의 주문에 따라 달빛속에서 자기가 파묻힐 고향땅을 향해 콩콩 거리며 간다는 전설인데,

아무런 의식도 없이 오로지 도사의 주문에 따라 움직이는 그 시체처럼 호남지역에서 조직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도 민주빨갱이 귀신에게 홀려서 아무런 자아도 의식도 없이 귀신의 주문에 따라 파묻힐 땅을 향해 콩콩거리고 가고 있는 사람들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귀신을 물리치고자 5월9일에도 예수님 이름으로 외쳤습니다.

"사람이 귀신에게 홀리면 진실도 믿지 않고 검은 것도 하얗게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가짜 민주귀신을 물리쳐야 합니다.
사람은 귀신을 물리칠 능력이 없지만 예수그리스도 이름을 의지하면 귀신을 물리칠수 있습니다

당원조직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하고 있는 김일성 빨갱이 귀신의 흉내를 내고 있는 가짜 민주귀신아! 호남에서 물러가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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