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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생각 = 마음 먹다 행동 실천)=오픈 투 경천애인

자유게시판
작성자
뚠지
작성일
2013-05-19 21:34
조회
2124



 오랜 벗으로 지내고 놀이터가 되어주던 인왕아!

 

홍제천을 걸으며 니가 옆에 언제나 있었단 걸 깨달았어!

 

친구들은 하나 둘 시간에 사연에 흩어져 갔지만

 

너는 그자리에 계속 있구나!

 

 

 

동무들아!

 

그립구나.

 

정철이 종현이 태성이 현만이 영아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무수한 친구들아

 

잘 지내고 있지 들?

 

너희들은 하나 둘 이곳을 떠나 갔지만

 

교회 절간 산중턱 그리고 동네 곳곳에서 마음껏 누비던 우리들을

 

인왕이가 기억을 한다는 것

 

기쁨이겠지?

 

 

 

인왕이는 몇 갑절이나 보아 왔을까?

 

언제부터 인지는 가늠 안 되어도

 

피고 지는 꽃을 바라 보드시

 

묵묵히 반복의 반복을 계속하고 있구나!!

 

 

너의 우뚝 솟아 있는 존재감으로 인해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의 생명력은

 

하루살이 보다 더 짧은

 

찰라에 불과 하단것을

 

깨닫게 되어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구나!!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왕이는 아무런 말 없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의 굳센 정기를 우리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제 일인냥

 

 

 

너 근데 많이 야위었다!

 

핏줄이 곪고

 

발등성이는 갈갈이 부셔지는 고통! 

 

 

 

우리들 마음 한켠엔 눈물이 맺힌다.

 

근데

 

고통은 여기가 끝이 아니래네!!

 

아예 다리를 자른다는데 . . .

 

 

 

 

 

홍제동에 유명한 인왕산은 어진임금의 기상을 품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의 뒷산에  위치해 있는데 임음직 하지 않은가?

 

일제시대 전에는 호랑이도 살고 있었다는 말도 전해져 왔는데

 

80년대 중반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도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관계로

 

개발 1순위에 올라  산 주변을 아파트로 메움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것 같다.

 

 

서민들의 천국이던 그곳이 개발바람을 맞아 이곳 저곳 깍이고 파이고

 

이젠 약간 비탈진 산자락 마저도 재개발 운운 하며 인왕산의 정기를 회손하려 하니

 

20세기가 지나도 한참 지나고 있을 이 시점에도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 아직까지 애매 모호한 잣대를 이곳에 대는 기준에

 

국민의 한사람 으로써 혀를 내 두른다.

 

 

당신이 진정 경천애인이란 말을 알고 행동하려 한다면

 

당신 나라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이 직면 했을때

 

당신은  어느쪽에 손을 들어줄 거 같은가?라고 외국인에게 묻는다면

 

개발일까?  지킴일까? 외국인을 알 것이다.

 

 

너무 뻔한 질문을 한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