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회원들의 사랑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날개] 엄청 추운 12월, 2012년의 마지막 달, 그리고 포근한 날개
이렇게 눈이 많이오는 12월, 아주 추울때면 생각나는 그 영화.
너무 많이 패러디되어 식상한 그 장면.
회원님 모두 잘 지내시는지요?
저희는 잘 지냅니다. (아마도.)
다사다난하고 파란만장했던 12월이네요.
보고싶은 것도, 차마 볼수 없없던 것도, 알고 싶었던 것도, 정말 알고 싶지 않았던 것도
다 잊고 새롭게, 씩씩하게, 자신있게 2013년을 맞이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동장군과 더불어 참여연대를 찾아온 12월의 날개를 소개합니다.
장소영님과 숨은 천사께서 귤을 1상자씩 보내주셨어요.
분명 많았는데, 그 많은 귤들은 어디로 가버렸을까요?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 맛난 귤,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엄청 추운 12월, 충분치 않지만 낡은 가스난로라도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기요금이.... 전기요금이.... 아껴쓰고 있는데도....)
커피공방 박철우 대표님이 선뜻 가스난로 1대를 보내주셨습니다.
야근하는 간사의 필수품, 가스난로! 완전 사랑합니다. ^^
한두명이 야근할때는 난방기를 안 틀거든요. 돈 아까우니까.
전열기는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돈 아까우니까.
그럴때 안성맞춤!
양윤재 회원님께서 케익 2상자, 스폰지케익 4상자, 정과 2상자를 보내주셨어요.
스폰지케익은 각 층에 1개씩, 케익과 정과는 모두들 맛잇게도 냠냠!
간사들이 잘라먹다 남은 케익 마저도 마침 그날 저녁에 있었던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 선생님들의
원활한 혈당공급을 위해 그 역할을 다 했답니다.
저흰 음식을 남기지 않아요.
그러니 정애자 회원님께서 도시락파 간사들을 위한 깻잎절임반찬 1통을 보내주신 것도,
정현백 대표님께서 김장김치 1통과 백김치 1통을 보내주신 것도,
남을리가 없잖아요? ^^
애껴 먹고 있다고 합니다.
아껴 먹을때도 있지만 한꺼번에 먹을 때가 더 많은 참여연대 간사들!
참여사회 필자이신 김융희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우거지.
한 번 먹어본 사람이 또 찾는 우거지는 그날...
고등어 조림파와 우거지 국파로 나뉘었다는 사실.
이렇게 파가 나뉠 일이 또 있었는데요,
바로 복지노동팀 이*인 간사의 남자친구이자 회원이신
염승민님께서 "직접" 구워오신 크리스마스 쿠키를 받았을 때였어요.
싱글 간사들은 부러움 반과 체념 반으로 나뉘고..
기혼 간사들은 과거를 추억하거나, 눈 앞의 과자에 집중하거나...
염승민 회원님께서는 제게 "여자친구 이담*"을 위해서가 아닌 "참여연대 모든 간사"들을 위해
직접 구우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담인 간사! 보고있나요?
훗.
간사들의 대동단결은 어렵지 않아요~
정백란 회원님께서 보내주신 피자 9상자!
쉽게 먹어보지 못하는 비싼 브랜드의 피자를 9상자나 보내주셔서
모두 나눠먹고도 그날 야근하는 간사들이 저녁용으로 몇조각 챙길수도 있었답니다.
(물론 외부일정이 있는 간사들이 많아서 가능했던 일이었지만요. 아, 미안.... ^^;;;;)
참여연대 2층에는 시민참여팀이 상주하는데요.
시민참여팀은 말 그대로 시민 여러분, 회원 여러분을 맞이하는 일을 합니다.
아카데미 느티나무를 담당하는 간사도 있고,
모든 회원 업무와 자원활동가, 인턴, 카페 대관을 맡고 있는 간사도 있어요.
회원님들을 맞이하는 업무 상, 가끔 날개도 "지정"해서 보내주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나영 회원님께서는 2층 간사들을 위해 빵을 한아름 사오셨고요.
아카데미 느티나무 종강파티를 위해 박미경 회원님께서는
터키맥주 24캔과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카데미 느티나무 강좌가 주로 열리는 느티나무홀에는
박성희 회원님께서 기증해주신 깜짝 놀라게 좋은 커피메이커 1대가 새로 추가되었어요!
얼마나 좋은 커피메이커냐면 (사실 저희는 잘 몰랐는데요) 커피공방 박철우 대표님께서
우연히 보시고 깜짝 놀라셨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날개로 주시다니, 그 분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란 칭찬을 하셨답니다.
커피 전문가가 하신 말씀이니 진짜 좋은 커피메이커일 테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회원님들은 대단하신 분들이 맞아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김완순 회원님께서는 격월간지 씨알의소리를 2상자나! 보내주셔서
참여연대에 오신 손님들께서 잘 보고 계십니다. 선물로 드리기도 좋고요!
이렇게 지정해서 보내주신 날개가 이번에 더 있네요.
바로 공익법센터 소장님이신 박경신 교수님께서 "공익법센터"로 사용자를 지정하여
보내주신 "진짜 가볍고 성능 완전 좋은" 노트북 1대를 기증하셨습니다.
"진짜 가볍고 성능 완전 좋은" 노트북이 저희에겐 흔치 않아요.
아... 갑자기 예전 일이 생각나는 군요.
누군가 제게 "참여연대는 아직도 이런 노트북 쓰세요?" 라고 말했었었지요.
참여연대를 잘 몰라서 하시는 질문이에요. ^^;;;
저희는요... "쓸 수 있을 때까지 쓴다" 거든요.
가능한 아끼고 고쳐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사용합니다.
회원님들 회비로 운영되는 참여연대, 그 정성이 기반이 되는 참여연대.
정성을 낭비하면 천벌받아요. 저흰 그렇게 믿어요.
그치만 앞으로 외부에 나갈 일이 있으면, 공익법센터 노트북 좀 빌려가야겠어요.
아... 그럼 또 회비받아 비싼 노트북 사는데 쓴다고 오해하시고 욕 먹을까요? ㅠㅠ
참여연대 노트북은 "날개"라고 써 붙이고 다녀야겠어요.
추운 겨울이니 따뜻한 차 마시라고 보내주신 분들도 계세요.
정지수님께서 율무차 1봉지(?), 커피 1봉지(?)를 직접 가져오셨어요.
봉지가 아니라... 뭔가 다른 표현이 있을 것 같은데 인터넷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살짝 애매하네요.
영어표현으로는 BAG 또는 PACK이라고 나오는데, 100개들이 1봉지?면 정확하겠죠? ^^;;
두둥!
최영호 회원님께서 보내주신 보이차!
티백이 아니라 TV에서나 보던 그런 둥근 진짜 찻잎!
숙차 1편, 생차 1편을 보내주셨어요. (단위를 몰라 검색을 좀... ^^;;)
한 번 우린 찻잎은 4-5번은 더 우려 마실 수 있다니!
이번 겨울이 아니라 몇년은 더 마실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시고 "평생" 참여연대에 보이차를 제공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요.
염치없지만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생차 1편은 아껴뒀다 선물로 사용할 예정이고요.
숙차 1편은 참여연대 종무식 때, 올해 두번째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입시킨 신미지 간사에게 선물로 증정했어요.
(그럼 첫번째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입시킨 간사는 누구일까요? ^^)
세밑 한파가 절정이라더니 정말 추운 날입니다.
절정이라면 언젠가 사그라질 날도 온다는 뜻일 터.
백일 붉은 꽃도 없는데 언제까지나 이 추위가 계속되진 않겠지요.
사그라들고 난 후 또 절정이 찾아와도 놀라거나 겁먹지 않는 평상심과,
길들여지거나 익숙해짐을 경계하는 마음이 필요한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3년의 첫 날을 행복한 마음으로 맞이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때론 흔한 표현이 가장 좋은 표현일 때가 있지요.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