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랑 700회 기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1999년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쉬지않고 이어온 산사랑 산행...

 14년의 세월을 흘러 어느 덧 700회 산행을 맞았습니다.

 이 경사로운 날을 축하하기 위해 희망제작소 산행모임인 강산애와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 2기 다섯손가락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아침 7시반에 잠실에서 출발한 버스는 4시간을 달려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 도착했습니다.

 박진수 산사랑 산악대장님의 구호에 맞춰 간단히 준비운동을 하고, 드디어 출발!

 주왕산 정상을 올라 점심을 먹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폭포를 찾아가는 4시간 반의 산행.

 역시 매주 산을 타시는 분들이라 어려운 코스임에도 척척, 따라가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정상에 도착해서는 기념사진을 찍고 십시일반 준비해오신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역시~크, 피로를 모두 풀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멀리서 산 전체 풍경을 즐기는 코스였다면

 내려가는 코스는 그 골짜기 안으로 직접 들어가 산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코스였습니다.

 힘들게 고개를 넘고 내려오자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폭포!

 "그래! 이런 광경이 중국에만 있는 건 아니야! 주왕산에도 있다!"라고 크게 외치고 싶을 만큼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산도 탔으니 좋은 술과 고기로 몸보신을 하는 것은 필수!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한 사람씩 마이크를 들고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피곤하실만도 한데 한분한분 어찌나 말씀을 잘 하시는지

 역시 참여연대와 희망제작소 회원모임은 아무나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너무나 정겨운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다가올 1000회째 산행도 이렇게 함께 하자는 말씀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찾고 좋은 마음을 나눈다는 것, 이런게 행복이 아닐까요?

 주말을 행복하게 수놓은 산사랑 700회 기념 산행길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