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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수] 이름만 빌려준 당원들의 봉쇄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홍수
작성일
2013-04-29 16:24
조회
4960

지난 4월24일 광주북구 말바우시장4거리에서 두 시간여 하나님께 가짜 민주귀신을 호남에서 소멸시켜주시기를 부르짖고,
또 시민을 향해 민주당의 거대당원조직 정치를 비판하는 말을 외치는 활동을 했었는데 언제나처럼 그날도 지나는 사람들이 수 차례 내게 다음처럼 항의합니다.

점잖은 50대 쯤의 남성은,
"아저씨 저도 친구가 입당을 권해서 그냥 이름만 빌려준 당원인데 저도 빨갱이입니까?
불쾌한 단어를 함부러 쓰십니다. 하하하"

또 좀 있으니까 30대 후반쯤의 장보러 온 것 같은 여성이 나를 향해 툭 쏘아 붙입니다.
"아저씨 아무리 민주사회라고 그렇게 말을 함부러 해도 됩니까?
우리집 아저씨도 친구따라 갔다가 입당한 당원인데, 광주에 그런 사람 많아요.
그냥 숫자만 가지고 '빨갱이 빨갱이' 하고 그러지 마세요"

근처에 동강대학교가 있어서 그곳에는 학생들도 많이 지나 다닙니다.
그중 학생 몇이 '우리 아빠도(또는 우리 엄마도 형도) 민주당에게 이름 빌려줬다고 하시던데 그럼 우리 아빠도(엄마도) 빨갱이여요?' 하며 볼멘소리합니다.

위와 같은 현상은 시위할 때마다 수없이 겪는데, 나에게 스트레스 줄려고 일부러 몰려와서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진정으로 민주주의가 좋아서 민주당이 진짜 민주세력인줄 알고 민주당에게 이름을 빌려준 관계로 내 주장이 억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의 항상 위와 같은 항의를 받는 것을 보면 민주당 당원들과 당원에 딸린 가족들이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상인데, 선의로 이름만 빌려줬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항의를 많이 받게 되는 날이면 글쓴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의기소침해지기도하고 곤란한 경우를 당하기도 합니다.

민주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정체를 감추고 있는 민주당의 전라도정치모리배들이, 민주주의가 좋아서 선의로 민주당에 이름을 올려준 사람들을 이용해 여론을 조종하고, 또 그 선의의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의 정치적 의사마저 은연중 봉쇄케하고 있는 현상인 것입니다.
이런 맹목적 지지현상이 바로잡아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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