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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유게시판
작성자
악동클럽
작성일
2018-06-18 14:18
조회
252

먼저 저와 저의 여동생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경남 창원시에 살고 있는 56세의 주부입니다. 제 동생은 광주광역시에 살고 있고 나이는 50세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 저는 모든 부분에 합리적 의심을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고 의문점만 가득합니다.


 


우선 제가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내용을 올리고자 합니다.


제 동생의 현재 주소지를 알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2011년 이후로 병원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은행거래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근로계약서를 썼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식당 주인의 강요나 협박에 의해서 정신적 지배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신 감정을 받아보게 하고 싶습니다.


제 동생과 식당 주인이 함께 생활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이혼을 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양육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큰 조카는 97년생이고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조카는 미성년자입니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본인이 말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니인 저는 커다란 벽 앞에 서 있습니다. 또한 친정형제들 그 누구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오직 그곳에서만 있겠다고 하고 있기에 저는 너무나도 괴롭고 참담합니다. 저는 어디에 민원을 내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제 동생을 이대로 두고 봐야만 하나요? 계속 방치하고 외면해야 하나요? 저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제 동생을 데리고 와서 병원 치료를 하고, 인생을 새롭고 소중하게 살아가게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지금부터 위 사연을 보내게 된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2008년 친정아버님 별세 이후 각자 자신들의 삶을 살아왔는데, 최근 친정어머님이 연로하시고 편찮으셔서 그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낸 동생에게 엄마 소식도 전하고 동생 얼굴도 보고 싶어서 동생이 일하고 있다는 곳을 언니에게 물어서 지난 금요일(6/8)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동생을 본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생 몸의 상태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허리도 구부정하고 걸음걸이도 온전하지 못하고, 손가락들은 관절염이 있어 보였고, 그중 특히 왼손 엄지손가락이 시작되는 큰 관절은 부은 건지 변형된 건지 많이 안 좋아보였습니다.


 


점심 후 잠시 식당 앞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제부에 관해서 물어 보았더니 이혼했고 가족들과는 안 보고 산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식당 여주인이 알아서 가르쳐주고 보살펴 준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보통적인 사고와 생각을 한다면 지금의 동생처럼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무언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어디에 살고 있냐고 물었더니 가까운 곳에 산다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어디에 산다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월급은 받니?’라고 물어보았더니, 식당 여주인이 아이들 키우고 보살피는데 자기 월급 다 써도 모자란다라고 했다합니다. 또한 핸드폰에 대해서 물어보니 없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그 정도 이야기하고 동생이 바쁘고 할 일이 많다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저는 그 시간 이후 무언가 단단히 오랜 기간 얽히고 꼬여 있다고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잠을 편히 잘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세는 평화무드가 조성되어 가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도 전쟁 위협을 탈출했으니 푹 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가 동생을 만난 날이 금요일이었기에 토·일요일에는 관공서가 휴무니까 알아볼 수가 없어서 월요일(6/11)에 고용노동부에 알아보고 진정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도 민원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님과 공인노무사에게도 문의해보았습니다. 화요일(6/12)에 다시 동생을 만나러 갔습니다. 저 혼자 가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어 언니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가서, 제 동생에게 병원에 가 보자고 했더니 끝끝내 가지 않겠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날 언니를 보내드리고, 큰 조카가 생활하고 있다는 곳(지적장애 거주시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곳을 찾아가 큰 조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 선생님들께서도 제 조카에 대해서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2012년 제부가 조카를 그곳에 데려온 이후 제부는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큰 조카는 예쁘고 사랑스럽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절이면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어서 운다고도 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이후 또 다른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식당 주인이 했다는 말과 제 동생이 했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요일(6/14)에 청와대 신문고에서 경찰청으로 민원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을 해놓고 조카가 있는 거주시설 선생님과 통화를 해서 도움일 청했습니다. 식당 주인과 통화해서 한 번 사정을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날 식당 주인과 어렵게 통화를 했습니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제 동생이 아프면 병원에 잘 가고 건강검진도 잘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또 제 동생이 빚이 있냐고 물어보니 빚이 있다고 했습니다. 금액을 물어보니 금액에 대해서는 제 동생에게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당 주인은 저에게 어려울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니 이제 조금 살만하니 찾아와서 쑤신다고 했습니다. 과연 제 동생의 삶이 나아지고 살만해진 겁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이 말에 저는 또 한 번 물음표를 던져보았습니다.


 


한편, 이러한 전후사정을 알고 있을 시댁 식구들과 연락을 해 볼 수 없을까 해서 그분들이 사시는 곳에 찾아갔습니다. 제 동생이 상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고 있기에 고민 끝에 그간의 사정을 듣고 도움을 청하고자 금요일(6/15)에 사돈 어르신 댁을 찾아갔습니다. 바깥사돈 어르신께서 기꺼이 대문까지 나오셔서 뵐 수는 있었는데 많이 속상해하고 계셨습니다. 할 말도 없고 해줄 말도 없다며 그만 대문을 닫고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어르신을 뵙고 난 뒤 또 다른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금요일(6/15)에 경찰청에서 연락이 왔는데 시·구청 복지과에 문의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동청에서는 제 동생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전화를 해서 동생이 직접 받아서 통화를 하였는데, 진정서를 낸 적도 없고 주인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또박또박 말을 했다며 진정 취소처리 되었습니다. 노동청에서 진정인 본인의 핸드폰이 없기 때문에 언니인 제 핸드폰 번호를 기록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저에게 먼저 상담이 올 거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간절한데, 소관부처에서의 답변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듯한 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앞이 캄캄합니다. 과연 자신들 가족의 일이라면 이렇게 대응할까요?


 


지난 금요일 이후 오늘까지(6/8~6/15) 이러한 과정을 밟아오면서 너무도 안타까운 점은 제 동생의 가족, 시댁 그리고 친정 가족들이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제 동생과 관련된 가족들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인내하였고, 동생을 설득하려는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피해를 본 사람과 이득을 본 사람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간절히 도움을 청해봅니다. 부족하고 어설픈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