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조금 특별한 토요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토요일(26일)에는 참여연대와 함께 하는 청소년 자원활동 프로그램 <조금 특별한 토요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조금 특별한 토요일>은 회원 자녀를 비롯한 10대 청소년들과 함께 참여연대 활동을 직접 경험해보고, 우리 사회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갖는 역할이나 의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2014 폭염예방캠페인에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2014 폭염예방캠페인은 환경운동연합, 서촌공동체 품애 등 사직효자동 언저리에 자리잡은 지역단체들이 더운 여름을 맞아 서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방문하고 폭염예방 및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하며 폭염예방 물품을 전달하는 지역공동체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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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스무 명의 친구들이 참여연대로 모여들었습니다. 우려했던대로 비가 오거나 해가 쨍쨍 비치지는 않았지만, 이슬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불어서 폭염캠페인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폭염’하면 생각나는 단어를 이야기해보고 서로 자리를 바꾸는 게임을 하며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추위를 피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돌아가며 이야기해보고 폭염예방 캠페인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운동연합으로 이동해서는 종로보건소에서 나온 선생님의 즉석 강연을 통해 폭염캠페인의 의미와 진행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3-4명씩 조를 나눈 후에는 떡, 요구르트 등 폭염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먹거리와 집안에 비치할 온도계, 모기퇴치제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물품을 챙겼습니다.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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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로부터 받은 명단과 연락처를 바탕으로 혼자 살고 계신 어르신 댁을 찾아나섰습니다. 복잡한 서촌 골목을 돌고돌아 첫 번째 어르신 댁 도착! 생각보다 큰 대문에 놀랐지만 열심히 연습한 대본을 되뇌이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시거나 화를 내시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 어르신들을 만나뵈었더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말 친손자손녀처럼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시고 연신 와줘서 고맙다고 해주시고 약 잘 챙겨드시고 건강 조심하시라는 친구들의 당부에 꼭 그러마 약속도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동네를 걸어보니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걸어다니기 불편한 좁은 골목도 많았고, 가는 길이 너무 높고 경사가 심해서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어렵게 다니실까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집 두 집 찾아뵙고 마음을 나누다보니 금방 오전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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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오후에는 참여연대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조를 나누어 오늘 자원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나누기도 하고, 내가 아침에 처음 왔을 때 들었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얼마나 달라져 있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내가 해왔던 자원활동,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자원활동의 모습을 함께 상상해보고, 다음 달에 내가 만약 오늘 뵀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다시 찾아뵙게 된다면 어떤 자원활동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을 받아 실제로 다음 자원활동을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힌트를 살짝 드리자면….연탄과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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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무려 6시간동안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처음에 왔을 때보다는 뿌듯한 마음들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그 자원활동을 다음 번에 꼭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조금 특별한 토요일> 두번째 이야기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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