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소년 겨울 자원활동 : 세월호 노란리본과 공익제보 이야기

청소년 겨울 자원활동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노란리본과 공익제보 이야기

 

참여연대는 매년 봄이 되면 서촌마을 노랗게 물들이기 캠페인도 진행하며, 자원활동가들이 활약하는 노란리본 공작소를 엽니다. 

 

올해 겨울 청소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원활동으로 노란리본 공작소가 열렸습니다. 노란리본 공작 뿐만 아니라, 이 날 참여해준 분들과 조금 특별하게 세월호와 공익제보 이야기를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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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강연을 진행하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의 장동엽 간사 ⓒ 참여연대 

 

우리 사회에 ‘안전’ 문제를 위협하는 곳곳의 부정부패와 소홀한 안전 관리 감독 등은 내부의 공익제보가 아니면 바깥으로 알려지기가 어렵습니다. 

 

공익제보를 두고 영어로는 Whistlebowing 이라고 하는데, 내부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에서도 너무나 중요한 공익제보자의 역할 때문에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두어서 보호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안전 문제에 경종을 알려온 사건들은 참 많습니다.

 

2003년 대한적십자사 오염된 혈액유통 사건, 2011년 KTX 열차사고 원인 제보, 같은 해 철도교량하부 부실 시공 등이 공익제보를 통해 안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사례였습니다. 

 

반면 공익제보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여, 안전 사고를 막지 못한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관 화재사고, 2009년 군산 현대메트롤타워 부실시공 등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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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카드뉴스 중  ⓒ 참여연대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은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한 사건입니다. 사고 1달 전에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과적의 문제가 선원에 의해서 제보되었습니다. 

 

선원은 철근 같은 중량물을 몇 트럭씩 적제하면 조타 시 문제가 있으므로 일정량 이상 싣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청해진해운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만약 이 제보가 무시되지 않았더라면, 외부로 알려졌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안전 문제에 대한 공익제보가 당연해지고, 공익제보자가 보호받는 사회가 되도록 시민들이 나서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자원활동에 참여해준 청소년 분들과 함께 학교에서 일어나는 선생님의 공익제보 사건도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공익제보 엽서쓰기 캠페인에 시민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어, 사학비리를 제보한 정미현 선생님께 시민들의 응원 엽서를 전달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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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제보자를 응원하는 청원엽서 ⓒ 참여연대 

 

이 날 공익제보자에 대해서 함께 짧은 강연을 듣고 공익제보자의 보호를 청원하는 엽서 쓰기를 짧게 써보고 예쁜 캠페인 배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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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페인 참여한 분들께 선물하는 배지 ⓒ 참여연대 

 

그리고 본격적으로 노란리본 만들기 자원활동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이 날 정성껏 만든 노란리본도 3-4월 경에 전국의 세월호를 기리기 위해 노란리본을 신청한 누구에게나 무료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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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 자원활동으로 만든 노란리본 ⓒ 참여연대 

 

3시간 동안 열심히 참여해준 친구들은 ‘뜻 깊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뿌듯했다’고 소감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다음에도 의미 있는 배움과 자원활동이 함께 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또 만나뵙길 기원해봅니다! 참 고맙습니다.

 

 

2020년 1월, 지난 청소년 겨울 프로그램 >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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