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활력 이어가야 시민운동 새 발전 계기”

김민영 사무처장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현재 참여연대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의 원인을 두고 그는 외부적 환경도 적잖지만 ‘대중과의 소통 부족’을 근본 요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참여연대의 향후 주요 활동방향과 관련해 김 처장은 특히 ‘민생’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김 처장은 “최근의 감세 논란에서 보듯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퍼주기 정책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는 등 민생 악화를 막기 위한 견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올해는 민생 안정에 초점을 두면서 사교육비 폭등, 전월세 대책, 영세 자영업자들의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운동의 앞날과 관련해 김 처장은 “촛불 기간에 드러난 대중들의 활력을 시민운동이 받아 안을 수 있다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겠지만, 실패한다면 한국 시민운동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참여연대를 포함한 한국의 시민운동은 90년대 이후 ‘전문화’의 길을 걸어왔다. 시민단체들의 언어가 ‘객관’과 ‘당위’라면, 대중들은 온라인에 ‘주관’에 기반한 체험적인 글을 쓰고,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모으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발전해왔다”며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에 따라 앞으로 참여연대와 한국 시민운동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로 14주년을 맞는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힘내라 참된 희망’이라는 주제로 14주년 창립기념식과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길윤형 기자
2008. 9. 8. 한겨레신문 원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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