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3-04-17   5982

[자원활동가 인터뷰]복지노동팀 자원활동가 강민경님

 

[자원활동가 인터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복지노동팀 자원활동가 강민경님

 

20140415_자원활동가_강민경님

 

민경님과 만나기로 한 날 아침, “오늘 인터뷰 하는 것 기억하고 계시지요?” 라는 확인 문자에 “예쁜 옷 입고 가야겠어요.”라는 귀여운 답문이 왔다. 그래서 만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레었고, 필자도 할 수 없이 없는 옷들 중에서 예쁜 옷을 골라 입고 집을 나서야 했다.

 

민경님은 현재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강의가 없는 매주 화요일에 참여연대 복지노동파트에서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실태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전공분야의 실습으로 국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국회에서 의정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학교 졸업 후에는 국회보좌관이 되고 싶다고 한다.

 

민경님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치열하게”이다. 고교시절 한 때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익혔던  실력으로 미술학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기도 하고, 손으로 뭔가 만들어 내는 것들을 좋아한다. 직접 만들어 예쁘게 포장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초콜릿사진을 보여 주는데 예사 솜씨가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올해가 끝나 갈 때쯤엔 인도로 여행을 떠나 새해를 이국에서 맞고도 싶고, 졸업하기 전에는 복지선진국으로 어학연수와 기관연수를 가고 싶다는 계획도 살짝 털어놓는다. 

 

여기 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정말 보기 드물게 너무 반듯한 젊은이다 싶다. 그래서 때로 그렇게 반듯하게 사는 것이 힘들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니 예쁜 미소와 함께 솔직히 고백해온다. 때론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고, 그럴 때는 평소에 즐겨 읽던 책에서 뜻하지 않게 해답을 찾아내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힘들 때마다 열어보는 판도라의 상자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몇 년 전, 진로 때문에 힘든 시절을 보내는 민경님에게 어머니가 보내주셨던, ‘내가 겪은 고난과 좌절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최대의 행운이었으며, 나를 단련시키기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라는 메시지였다. 딸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도 아름답지만, 그 어머니의 마음을 몇 년째 핸드폰 속에 간직하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 그 딸의 마음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예쁜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니 정말 반듯하게 살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민경님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 그는 필자가 그를 만나기 전부터 필자로 하여금 예쁜 옷을 골라 입고 나오게 했다. 민경님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그를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까지도 사랑스러워지고 싶게 만들어 줄 사람이다. 

 

또 이런 반듯하고 사랑스러운 젊은이들이 참여연대를 지키고 있으니, 민경님의 말대로, 참여연대는 잘못되어 쌓여있는 것들을 해소해 주는, 누구라도 ‘기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화제’ 같은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원활동가 김정주

뭔가를 자꾸 끄적거리는 걸 좋아하는 여자사람. 쉽게 울고 쉽게 웃는 사람 그래서 한마디로 참 쉬운 사람.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육아를 믿고 두 아이를 방목하는 매울 불량한 엄마.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 하기’라는 책을 한 권 쓴 주제에 거기에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썼다고 우기는 사람. 현재 착한 사람들과 함께 ‘작은연대’라는 시민협동조합의 창립을 준비 중이며, 언젠가는 시인이 되고야 말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는 철없는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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