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4-08-18   1108

[자원활동가 인터뷰] 자원활동가 방경률님

[시민참여팀] 참여연대의 자원활동가는 상근 활동가들과 손발을 맞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10대 청소년부터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학생, 주부,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의 숨은 활약을 자원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목적과 수단이 같은 삶을 살고 싶어요.”

 자원활동가 방경률님

 

방경률 자원활동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올해 스물네 살이 된 공돌이입니다(웃음). 공대생답지 않게 참여연대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어 방학부터 자원활동을 하고 있어요.

 공돌이라 소개했지만 보통 공돌이는 아니었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으며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떠오르게 되었다.

 

공대에 다니는데다가 유학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평소에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산업공학을 전공해서 직장에 다니며 시민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즐겨 읽던 뉴욕타임즈의 데이비드 브룩스의 칼럼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하는 칼럼이었어요. 그러면서 일과 자신의 행복은 일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어요. 자신의 직업이 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었어요. 그 칼럼을 읽고 머리가 띵했어요.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버지께서 중소상인과 관련된 일을 하시며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걸 계기로 참여연대 자원활동에 지원하게 됐어요.

 

민생팀에 대하여 소개 부탁합니다.

 다른 팀에서 하고 있지 않은 민생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교육, 통신, 경제민주화, 반값등록금 등등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럼 민생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고정된 업무를 한 것은 아니고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5대 참사에 대해서 조사한 것이었어요. 1999년 씨랜드 수련원 화재, 같은 해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대구 지하철 참사, 해병대 캠프 참사,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에 대해서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알아보니 5대 참사와 관련해서 조사한 선례가 없었어요. 조사할 항목 같은 것들을 처음부터 다 정하고 조사하려니까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좀 힘들었습니다.

 

자원활동을 하며 어떤 것을 느꼈나요?

 예전에 국회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각 기관에 자료를 요구하면 며칠 안에 바로바로 왔었는데 참여연대에서는 아예 주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자료를 얻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참여연대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들 중 하나인데도 그런 점에서 아직도 힘이 너무 들어서 아직 한국의 시민단체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평소에 제가 공대에 다니고 유학을 해도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뉴스를 챙겨보는 등 친구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일하고 조사해보니까 많이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시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시민단체 활동은 한국에서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공대생이지만 한국에서의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또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걸 활용해서 시민단체들이 더 원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경률님은 필자가 인터뷰한 날을 마지막으로 참여연대 민생팀에서의 자원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셨다. 그리고 짧지만 굵었던 방학동안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신다. 산업공학을 전공하시면서도 시민단체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목적과 수단이 같은 삶을 사시겠다고 다짐하시던 경률님. 미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실지 또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어떻게 시민단체의 활동을 도우실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작성 자원활동가 윤재근 (냉정한 열정을 가지고 싶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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