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5-01-11   948

[인턴후기] 집회를 평화적 문화의 상징으로

참여연대 15기 인턴프로그램은 세상을 뒤흔들 상상력으로 가득 찬, 20대 청년친구들 24명과 함께 2015년 1월 2일(월)부터 2월 12일(목)까지 6주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 6주 동안 우리 인턴 친구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애드보커시 방법론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직접행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미래의 시민운동가로 커나가게 됩니다. 이번 후기는 강지헌 인턴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참여가 두려운 것은 집회에 대한 막연한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투쟁하는 자들의 치열한 삶의 맥락을 모르고, 언론의 시각에 설정된 틀로 세상을 바라본 것이다.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각자 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 참여하는 이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나가려 한다면, 일반 시민의 고정관념을 해소하고, 참여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 첫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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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 참여의 계기는 실로 다양했는데, 새내기 시절 선배를 따라간 것부터, 사회 문제에 분개하여 홀로 시위 현장을 찾아가고, 초등학교 5학년 부모님 손 잡고 참가한 것까지 참 다양하게 사회와 호흡하기 시작했다. 자발적이든 누군가에 의해서든 그들에게는 계기가 있었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참가하는 것이 좋겠지만,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무시하기보다 첫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처음에는 막연하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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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 막연히 투쟁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집회의 모습이 정말 다양하며,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투쟁은 분명 시민운동의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근래의 집회는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희망버스, 1인 시위, 촛불문화제 등 일반 시민에게 충분히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집회 체험담을 이야기하며, 공통으로 모인 의견 또한 이 같은 집회가 장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쟁할 때는 투쟁하되, 집회를 하나의 문화로 풀어나간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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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집회를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주체를 다원화하여 우리 마을에서, 우리 학교에서 작은 규모라도 공공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집회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해소해 나가야 한다. 편견이 사라져 가면 평화적인 시위 문화가 정착된다. 시대는 바뀌었고, 집회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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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편히 들어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절실하다. 한국의 정치 지형상 투쟁하는 이에게 ‘종북’이라는 틀을 씌워버리면, 권력자와 시민의 문제가, 시민과 시민의 분열과 갈등으로 치환된다. 진정한 적은 가려지는 것이다. 권력과 결탁한 언론이 시민의 눈을 가리고, 부조리한 사회 모순을 가릴 때, 시민사회는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민의 인식을 일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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