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7-01-23   656

< 촛불정국, 촛불혁명, 촛불회원 > 2017 첫 번째 신입회원 만남의 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가슴 두근거리는 일입니다. 올해 첫 번째 <신입회원과의 만남의 날>이 1월 17일

느티나무 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만난 회원들은 다른 때 보다 특별합니다. 이 회원들은 2016년 11월과 12월,

‘촛불혁명’기간에 참여연대와 가족이 된 이들 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뭐라 해야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가입한 이번 신입회원들을 만나는 일은, 평소보다 더 큰 기대를 갖게 되죠.

 

촛불혁명, 내가 피플 파워 배후다!

 

20170117_신입회원의날(8)

 

지난해 11월, 12월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토요일마다 거리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연대를 찾아주었습

니다. 평소 신입회원은 한 달 100여명 정도 늘고 있습니다만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두 배로 증가해, 이

기간 동안 500명 가까이 회원이 증가했습니다. 참여연대를 향한 신뢰와 기대는 뜨거웠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다이나믹한 순간, 가장 뜨겁게 호응한 ‘촛불 신입회원’들이 함께 한 자리, 열정이 가득했고 많은 의견

들이 오갔습니다.

 

참여연대를 향한 쓴 소리 – “뚜렷이 떠오르는 것이 없다”

 

20170117_신입회원의날(2)     20170117_신입회원의날(3)

 

여느 때보다 뜨거운 ‘촛불 신입회원님’들은 참여연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 참

여연대에 바라는 기대,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얘기 나누었습니다.

 

“현재는 보통의 혼란이 아닙니다. 국난입니다. 무엇보다 사법부가 정의롭지 못합니다. 사법부를 바로 잡지 않고는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습니다.”(최근 은퇴한 60대 회원)

        “참여연대가 촛불 행진을 청와대 앞까지 갈 수 있도록 해낸 것이 인상 깊고요, 처음 가입하고 안내문 받

았을 때 내가 지향하는 지점과 같아 좋았습니다. 참여연대 공익법 센터에 관심 많고요, 기회가 되면 자원

활동 하고 싶어요.” (법률관련 일을 하는 30대 회원)

“이재용 없다고 삼성 안 망하는데, 언론에서는 마치 큰일 날 것처럼 그러는 것이 황당하네요. 정말 화가 납

니다”(구로에서 온 30대 회원)

 

참여연대를 향한 애정 어린 쓴 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회원 수가 만 오천 명이라니 좀 놀랐습니다. 십만 명 정도는 되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해도 재정이 운영될

수 있는 지 걱정됩니다. (구로에서 온 30대 회원)

“참여연대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뚜렷이 없는 것 같아요.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는 일은 두

루 두루 많은데, 뚜렷이 이것을 참여연대가 해냈다, 라고 생각나는 것이 없어 아쉽습니다.” (서촌주민인 30대

회원)

“참여연대는 유명 한데요 딱 떠오르는 인물이나 사건은 모르겠어요. 참여연대의 활동이 언론에서 많이 다뤄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서교동에서 온 30대 회원)

 

네, 귀담아 듣겠습니다. 참여연대가 회원들과의 만남 자리를 갖는 이유는 더 많이 듣고, 회원님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입니다. 참여연대의 활동을 좀 더 고민하고, 활동이 널리 전달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참여연대는 무조건 반대만 하는 곳이 아니에요.”

 

20170117_신입회원의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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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시민참여팀 천웅소 팀장의 참여연대에 대한 소개가 시작됐습니다. 참여연대는

무조건 반대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는 것, 그래서 참여연대는 “감시와

대안”을 균형 있게 해나가고자 한다는 것,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참여연대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자랑할 만한 일은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촛불행진이 가능하

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한때 차벽은 광화문 네거리에 버티고 있었고, 물대포를 당연한 듯 시민을

향해 쏘았죠. 이번에도 경찰은 시민의 평화적인 집회를 막아섰지만, 참여연대 변호사들, 활동가들

이 주말마다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애쓴 끝에 청와대 바로 앞까지 가서 외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와대 100미터 앞, 그녀가 들을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외칠 수 있습니다.

“박근혜는 물러가라!”

“세월호 7시간, 진실을 밝혀라!”

 

참여연대 상근자들은 24시간 정책과 사회문제만을 고민할까?

 

20170117_신입회원의날(5)

 

참여연대 상근자들은 어떻게 일할까? 어떤 공간에서 일할까? 궁금하셨죠. 신입회원들과 함께 참여연대

사무실을 둘러봤습니다. 회원들은 눈을 반짝이며 사무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실요? 다른

사무실 보다 조~~금 더 어수선하고,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일하는 것뿐 입니다.

(정말이지 조~~금이라니까요!)

 

20170117_신입회원의날(7)

 

참여연대 상근자들. 하면 늘 심각하게 사회문제와 정책만을 고민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민참

여팀 어느 상근자의 슬로건은 ‘해물찜, 아구찜, 갈비찜, 살안찜’ 입니다. 누군가 그랬죠,

맛/있/게/먹/는/것/은/0/칼/로/리/ 라고요. ‘맛있게 먹고 즐겁게 살자, 살찌는 것 따위!’라는 주장,

맞습니다. 소소한 즐거움과 일상의 행복, 이 또한 저희에겐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시대적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20170117_신입회원의날(9)

 

“지금 우리는 시대적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경제성장이라는 구실을 내걸며 3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국민위에 군림하던

군부정권은 마침내 국민의 결집된 힘 앞에 굴복했습니다.“

 

참여연대 2층 입구에는 창립선언문(1994년)이 있습니다. 창립선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부패한 정권을

끝냈다는 자부심,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기개는 오늘날  영하 10도 겨울추위를 무릅쓰고 촛불 집회

에 나오는 시민들의 눈빛에서도 보입니다.  2017년 1월, 우리는 헌재의 탄핵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는 ‘정권은 마침내 국민의 결집된 힘 앞에 굴복 했습니다’라는 힘찬 선언문을 다시한번 쓸 수 있을까요?

 

 

20170117_신입회원의날(10)

 

이날 신입회원님들은 함께 외쳤습니다. “박근혜 즉각퇴진!”

2017년, 우리는 또한번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참여연대는 시민과 함께 많은 것을 이루어왔습니다.

이 땅에 더 많은 정의가 자리 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십만 회원을 향해 힘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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