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7-02-13   2100

<서촌노란리본공작소 이야기> 아티스트가 만드는 노란리본 – 자원활동가 김윤영 회원

 

“저 많은 리본을 누가 다 만들었을까?”

거리에서 노란리본을 마주칠 때마다 한번씩 생각하게 돼죠. 참여연대에서도 <서촌노란리본공작소>

를 작년 3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0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이 약 6만개에 이르는 노란

리본을 만들었고, 이 노란리본들은 멀리 제주, 하와이, 뉴욕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노란리본,  이 노란리본을 만든 사람, 누구일까요? 오늘 그 가운데 한사람, 김윤영님을 만나봅니다.

 

20170213_서촌노란리본공작소_김윤영(2)

                     “참여연대의 다양한 활동이 좋아요!”ⓒ참여연대 ​

 

“정치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참여연대”

 

김윤영님은 9년 넘게 중국에서 지내다가 작년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사회적 활동을 하는 단

체에서 활동하고 싶었고, 참여연대 회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 정기적으로 오

는 열심 멤버가 됐습니다. 그는 왜 참여연대, 그리고 서촌노란리본공작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일까요?

 

여러 시민단체가 있을텐데 참여연대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여러가지 활동이 다양한 점이 좋았어요.  지나치게 정치적이지 않아서요.

 

참여연대는 매우 정치적인데요? (웃음)

정치적인 이야기만 하는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회원가입하기 전에 참여연대의 카페 통인에서 하는

영화보기 행사가 있길래 친구와 함께 와서 영화도 봤어요. 

 

이전에도 단체가입 활동한 적 있었나요?

전혀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컸죠.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어떠셨나요?

중국에서 살고 있었을 때라 더 안타까웠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뭔가 제가 할 수 있는 일,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 것 같아요. 노란리본 공작소에서

노란리본 만드는 일은 정말 보람있어요.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해외에 있었는데, 지켜보는 마음이 어떠셨나요?

해외에 나가있으면 더 애국자가 된다고 그러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슬프고 힘

들었어요. 밖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함께 슬픔을 나눌 사람도 많지 않아서 더 괴로왔죠.

 

한국 교민이 많은 도시라면 뭔가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니까. 세월호 참사 와중에 아는 사람이 교회에서 단체문자가 왔다면서 보여줬어요. 그 문

자 내용을 보여주는 데 기가 막혔죠. 희생자 엄마들이 지나친 보상을 요구한다, 대학특례를 요구한다는 그런

문자였어요. 어떤 세력들이 교회를 이렇게 이용하는구나 싶어서 화가 났죠. 

중국에 있을 때 조그만 미술학원을 했어요. 중국 아이도 있었고 한국 아이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학원에

조그맣게 세월호 분향소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지금 생각하니.

 

따뜻한 격려와 힘내자는 말, 노란리본공작소에 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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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참여연대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노란리본을 만들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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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이나마 세월호 가족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참여연대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게 된 동기는 뭔가요? 

일단 참여연대 회원으로 가입했고,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니까, 안 할 이유가 없었죠. 정치를 고

치고 제도를 고치고 법을 고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 같아 보여요. 조그만 것이라도 고치고 싶다는 마음,

약간의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죠.

 

노란리본공작소를 11월부터 자주 오고 있죠. 어떤 점이 좋으세요?

따뜻한 기운이 좋아요. 보통 열명에서 열다섯명 남짓 오는데요, 오는 이유도 여러가지예요. 나이도 다르고. 다

양한 사람들이 모여요. 오늘 왔다가 내일 못만날 사람도 많지만, 만나는 그 짧은 순간이지만 좋은 에너지를 서

로 주고 받는 것 같아요.

 

노란리본공작소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니까 무거울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렇지 않아요. 노란리본공
작소를 찾은 이들이 다들 그래요, 슬픈 분위기일 줄 알고 왔는데 밝은 분위기여서 놀랐다고. 저도 처음에는 그
렇게 느꼈거든요. 그런데 서로 사는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서로 금방 마음을 터
놓고 친해지죠. 좋은 뜻을 가진 좋은 사람들이니까요. 분위기가 좋으니까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같아요.

세월호를 기억하는 그 마음, 본질이 변하지않는다면 즐거운 마음을 갖고 일해야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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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리본공작소에 오면 힘을 얻어가요”ⓒ참여연대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서 자원활동하는이들 가운데 인상적인 사람이 있다면요?

서촌 노란리본공작소는 수요일 마다 오후 4시~6시, 7~9시 두 차례 나눠서 진행해요. 오후 4시 노란리본
공작소 맡아서 자원활동하는 맹승연 학생을 보면 대단하다 싶습니다. 이번에 중학교 졸업하는 어린 학생
인데,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 처음 오신 분들을 안내하고,  일하는 제작과정을 지원하고, 마지막까지 남아

서 뒷정리까지 다하죠. 분위기도 즐겁게 만들구요. 아직 어린데 뭔가 묵직한 그런 느낌을 갖고 있어요. 남
편한테 도 늘 얘기합니다. 대견하다고. 그런 사람을 보면 힘이 나죠.

 

노란리본을 만들고 가는 날은 기분이 어떠세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에 자대한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서 좋아요. 늘 미

안한 마음을 갖고 사니까요.

 

 20170213_서촌노란리본공작소_김윤영(4) 

 김윤영 회원이 노란리본공작소를 위해 지점토 작품을 만들어왔어요, 이쁘죠^^ ⓒ참여연대 

 

오래동안 떠나있던 고국, 멀리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게 된 김윤영님의 마음은 참 힘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활동할 단체를 찾고, 또 자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지금 김윤영님은  많은 에너지를 참여연대에 쏟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스페인어를 공부합니다. 언젠가 산티아고를 걸어보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노인

들을 위한 운동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세상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꿈과 재능을 세상과 나
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는 동양화 공부를 했고,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고, 지금은 개인

작품활동을 좀 더 하고싶어 합니다. 참여연대의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서 만들어진 노란리본 가운데는 꿈

많은 ‘아티스트’가 만든 좀더 멋진 노란리본이 있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주세요. ^^ 

 

 

참여연대 서촌노란리본공작소는 시민들과 함께 만듭니다. 

더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힘을 모으겠습니다. 
2017년 세월호 참사 3주기에는 노란리본 10만 개를 만들어 시민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더 많은 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요구할 수 있도록 서촌노란리본공작소를 응원해주세요.

*자원활동신청: https://goo.gl/10jza8 
*노란리본신청: 
https://goo.gl/6xKZSI
*서촌노란리본공작소 페이스북: https://goo.gl/7tqwsA 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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