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5년, 모두가 시민들 덕분입니다! – 참여연대 창립기념식

 

참여연대 창립기념식이 9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참여연대는 25주년을 맞습니다. 첫발을 내딛고 많은 시간 지나 이제 스물다섯 살, 씩씩한 청년으로 설 수 있기까지는 오롯이 시민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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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창립 25주년 행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축하해주셨습니다 <사진 ⓒ박영록,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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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행동하는 시민, 함께하는 참여연대! ⓒ참여연대 

 

시민들이 있어 우리의 25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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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25년. 정강자, 하태훈 공동대표님께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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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의 시민들이 창립기념식에 함께 했습니다. ⓒ참여연대

 

참여연대, 25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 동영상으로 만나는 참여연대 활동 ⓒ참여연대

 

창립기념식은 참여연대 25년을 돌아보는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참여연대 25년간의 주요 장면으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추진연대회의 발족(1999), 낙천낙선운동(2000년), 삼성전자 전환사채 전환금지가처분 결정 하루 전에 주식으로 전환한 삼성에 항의하는 집회 개최(1997) 정보통신부 앞에서 진행한 이동전화요금 인하촉구 집회(2001년) 서울시장의 판공비 사용내역 공개 촉구(1999년) 등이 담겨있습니다. 지난 25년간, 참여연대가 이렇게 우리 사회를 개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창립25주년영상  참여연대 유튜브에서 보기 >> https://youtu.be/410tCa-x_h8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

 

올해는 특별히 드라마 <시그널>을 패러디 한 상황극을 준비했습니다. 2019년 참여연대 활동가는 느닺없이 1998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시간의 간격을 넘어 두 활동가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20여년간 사법비리는 여전했고, 재벌은 더 뻔뻔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받습니다. 연극의 장면, 잠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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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서 걸려온 전화, 의정부지원 판사비리 수사촉구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참여연대 ⓒ박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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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참여연대는 양승태사법비리고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사법개혁은 왜 이리 지지부진한 것일까? ⓒ참여연대

 

이 : 지금은 1998년입니다. 저희는 지금 변호사들에게 무더기로 돈을 받은 의정부지원판사들을 어서 수사하라고 집회를 하고 있어요. 그럼 조희원 간사님, 거기는 몇년도이죠? 98년이 아닌가요?

조 : 여기는 2019년이고, 저는 지금 내일 있을 양승태사법비리 기자회견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 : 네? 2019년이요? 어떻게 이런일이.. 아, 그렇다면 이거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2019년에도 막 비리 저지르고 그래요? 돈이고 빽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도 더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져야 하지 않나요?

조 : (한숨쉬며) 이태호 간사님… 2019년에도 달라진 게 없네요.

 

(사진- 삼성승계 관련 뉴스 )

조 : 이태호 간사님, 간사님이신가요? 무슨일이시죠? 어디에 계신거에요?

이 : 조희원 간사님, 저는 지금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어요. 해도 너무하네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해봐야죠. 2019년에는 재벌들이 좀 달라져 있나요?

조 : 여기도 재벌들은 똑같아요. 삼성은 더 괴물이 됐어요.

 

2019년의 양승태 사법비리, 1998년 의정부 판사비리. 사법개혁을 위해 참여연대가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벌개혁은 더 답답합니다. 연극의 대사처럼 삼성은 ‘더 괴물이 되어버린’ 상태입니다. 20여년의 시간이 흘러도 왜 이렇게 변한게 없냐고 한숨 쉬는 두 활동가들. 하지만 2019년의 활동가는 1998년의 활동가에게 말합니다. 포기하지 말라고,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해결해 왔다고. 포기하지 않는 한 세상은 조금씩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힘내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마무리 합니다.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주며 걸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 함께 화이팅! 

 

“그들에게 오로지 통하는 것은 하나 ‘원칙’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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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사무처장이 조정래 선생님의 소설 <천년의 질문> 가운데 참여연대에 대한 구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은 참여연대 창립회원이시고, 오랫동안 참여연대를 응원하고 계십니다. 최근 소설<천년의 질문>을 통해 참여연대 활동을 소개하셔서, 이 책을 읽고 참여연대를 알게 되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회원가입 하셨습니다. 1,2,3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각 권마다 참여연대의 활동과 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설명이 나옵니다. 오늘 창립기념식을 맞아 의미있는 한 구절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그들에겐 사정도 변명도 뒷손도 통하지 않았다. 오로지 통하는 것은 하나 ‘원칙’뿐이었다. 평소에 웃긴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그 원칙이라는 것이 그들에게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었던 것이다.” – 조정래 <천년의 질문> 에서

 

참여연대의 활동에 응원을 보내주신 조정래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바로 참여연대 회원가입 해주신 시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책을 통해 참여연대를 처음 알았다는 시민, 원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한 지는 몰랐다, 고맙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책을 읽고 바로 회원가입 해 주신 여러분, 이러한 ‘행동하는 시민’ 있기에 우리 사회는 조금씩 발전해 왔던 것 아닐까요? 참여연대에 쏟아진 과분한 사랑과 관심, 더 많은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원칙’ 을 지키며 용기를 잃지 않겠습니다. 사법개혁, 국회개혁, 재벌개혁, 더 나은 복지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참여연대가 한걸음 한걸음 쌓아온 25주년, 이 모두는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참여연대 25주년 창립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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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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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복지를 향해!  사회복지 분야 활동가들이 함께 했습니다ⓒ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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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재용승계 관련 분식회계고발 활동으로 수고하신 경제팀 활동가들, 사랑합니다!ⓒ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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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하고 있습니다ⓒ박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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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의 큰 기둥이신 전현직 임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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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회원님들이 찾아오시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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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참여연대를 응원해주신 회원님, 고맙습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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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눕니다. 서로 좋은 친구가 된 회원님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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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웃음 가득한 25주년창립기념식을 치렀습니다.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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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참여연대가 미래의 참여연대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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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25주년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박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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