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사무처 2002-02-04   1489

포크가수 양희은씨, 참여연대 라디오 광고 출연

MBC AM에서 매일 오후 3시 29분에 방송

70년대 초부터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시절’ 엄혹한 시대적 상황과 저항의 상징을 담아 노래했던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포크가수 양희은 씨가 참여연대 라디오 광고에 출연했다.

1월 21일, 신사동 녹음실에 만난 약간 헐렁한 스웨터 차림의 그녀는 녹음이 끝나고 바로 일산 자택에서 연습 스케쥴이 잡혀있다며 여전히 왕성한 그녀의 음악활동 이면엔 지칠 줄 모르는 노래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양희은씨는 곧 있을 공연준비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노 개런티로 참여연대 광고녹음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뿐만아니라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자신이 직접 작사한 ‘그대가 있음에’를 직접 선곡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 곡은 지난 해 ‘기댈 곳 없이 이 땅에 홀로 선 숱한 언니들과 누이들, 힘겹고 고단한 살림을 지고 지친 어깨로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여자들에게 바치는 노래들로 꾸몄다’는 데뷔 30주년 기념앨범 `양희은·30’에 수록된 것이다.

당일 녹음 현장에서도 프로답게 서너 번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는 바로 OK 사인을 받는 노련함(?)을 보인 그녀는 ‘시민단체 사정이 뻔할텐데 무슨 개런티’냐며, 죄송스러워하는 상근자 맘을 먼저 헤아려 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할까.

녹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양희은 씨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상근자의 가슴을 또 한번 훈훈하게 적신다. “녹음이 빨리 끝나서 좋네요. 언제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 줘요. 수고했습니다.”

이 광고는 2월 3일부터 MBC-AM(900MHz)에서 매일 오후 3시29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참여연대 라디오 광고를 듣고, 참여연대 회원이 되어 줄 ‘이 땅의 수많은 그대들’과 ‘그대가 있음에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어서 나누고 싶어진다.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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