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2-11-28   7233

[자원활동가 인터뷰] 정책홍보팀 신원기님

“참여연대에 오면 ‘편백나무 숲’에 온 것 같아요”

참여연대 정책홍보팀 자원활동가 신원기님

 

 

 

그가 처음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었던 때는 지난 3월.

총선 전, 참여연대도 함께 했던 2012총선유권자네트워크에서 주최한 유권자정책콘테스트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참여연대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시기가 시기였던만큼 총선유권자넷에서는 자원활동가 손이 많이 필요했고, 전국 국회의원 후보를 조사하고, 리멤버뎀 사이트에 조사한 내용을 입력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함께했다. 총선넷에서는 이미 다른 자원활동가들이 몇 명 있었는데, 처음에는 나이 차이 때문에 서먹했다가 곧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투표근을 기르자’ 투표참여 동영상도 직접 만들어 배포도 하는 등 뛰어난 팀웍이었고,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단다.

  

 

신원기 자원활동가

 

 

남들이 울고(?) 갈 키 188의 소유자, 참여연대 사무실 천장에 머리가 닿지는 않을까, 앉아있어도 단연 눈에 띈다. 그도 올해 총선 패배로 잠시 쓰라린 아픔을 달래야 했다. 그 공허함은 한 달가량 지속되었고,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다시 참여연대 자원활동을 신청하게 되었다.

 

민생팀에서 주거, 부동산 분야와 관련하여 참여연대가 입법운동 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정책홍보팀에서 참여연대의 역사가 담겨있는, 지난 약 20년간의 입법DB 작업을 맡았다. 계속 모니터를 보고 있어 눈이 아프고, 입법내용이 어려워 조금 힘들긴 하지만 많은 공부가 된다고. 참여연대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활동을 ‘왜’ 하는지 알게되었다고.  ‘종합적 사고’를 기르고 있다니, 참 긍정적이다.

 

지금 대학원생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전공도 궁금해진다. 인적자원개발(HRD) 중 기업교육을 전공하고 있다고. 대학원 진학 전에는 소위 잘 나가는 보험회사에서 직장을 다녔단다. (사보험의 문제점에 대해 궁금하시면 직접 만나 물어보셔도 좋을 듯^^) 그러다 보니 기업은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식의 광고를 하지만 결국 자본에만 향해있고, ‘사람’은 사라진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민단체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참여연대 자원활동에 대한 느낌을 단어로 표현해 달라고 하자, 고민을 하더니 지난주에 전남 장흥에 다녀온 이야기부터 한다. 편백나무숲? 이게 뭘까. 그 지역에는 편백나무숲이 참 많은데, 그 숲에서 나오는 향이 참 묘하다고 한다. ‘상쾌함’이라는 단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데, 더 깊은 향. 무엇보다 그 향 때문에 계속 그 장소에 가고 싶어진다고. 참여연대도 그렇단다. 그 묘한 참여연대만의 향과 느낌 때문에 참여연대를 계속 찾아오게 된다고. 그 편백나무숲의 향기가 궁금해진다.

 

 

작성 : 시민참여팀 이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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