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에서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 희망UP 캠페인’을 치르는 동안, 5가구 11명으로 구성된 체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정김신호씨(32)는 체험단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눈빛을 반짝였다.

체험단이 무료 한방진료, 영화제 등 마을 행사를 할 때도 그의 카메라는 현장을 부지런히 기록했다. 체험단이 잠자고 밥 먹는 동안에도 카메라 셔터는 바쁘게 움직였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기록이 8월12일부터 나흘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최저생계비 인상을 위한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그는 사진 전공자가 아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보도사진을 배운 게 전부다. 기독교 재단의 대학에서 교직원 노동조합을 만들려던 교수가 재임용에 탈락하는 걸 지켜보면서 2002년에는 대학을 그만두었다.

좋아하는 사진을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했지만, 이후 편입한 대학에서도 사진 대신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사진에 대한 기술보다 사회·정치적 지식을 쌓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사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돈벌이를 해야 하지만 ‘사회적 기록물’로서 자신의 사진이 기능하기를 그는 바란다.


   
시사IN 안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