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2-08-08   3121

[인턴후기] 인간의 노동은 자아실현의 꽃

[편집자주] 참여연대에서 7/3(화)부터 8/14(화)까지 약 7주간 활동하는 10기 인턴들의 교육 및 활동후기가 차례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인간의 노동은 자아실현의 꽃
– 하종강(성공회대 노동대학 학장)선생님 강연을 듣고

작성 : 참여연대 10기 인턴 권윤섭

모 대학에서 대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직업을 조사하였다. 그 학생들 중 미래에 자신의 희망직업이 노동자라고 대답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자신의 노동을 통해서 직접 생산물을 만들어내고 그 생산물을 통해서 삶을 영위해온 것이 인간의 역사이다. 노동을 통해 자신의 주체성을 확인하고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 노동은 더 이상 인간에게 자아실현의 수단이 아닌 고통스럽고 괴로운 우리 삶과 분리된 가치가 되어버렸다.

8월 5일 자정 쌍용차 노조위원장 한상균 씨가 출소하였다.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수감 된지 3년 만이다. 그 사이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 중 22명이 죽거나 자살했다. 영도에서는 김진숙 씨가 309일 동안 크레인 위에서 정리해고에 맞서 농성을 벌였다. 해고된 콜트-콜텍 노동자 , 재능 교육 학습지 교사들은 2000일이 넘게 투쟁 중이다. 이들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도 아니며 종북세력도 아닌 성실하게 일하던 노동자들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는 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길거리로 내몰았다. 그러는 동안 자본가들은 부를 축적하며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국가는 공권력을 이용하여 그들을 보호해준다. 초과이윤은 사유화되고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은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현실이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자아실현이란 ‘인간의 자의식이 왜곡 없이 외화 되는 것’ 이라고 하였다.

자본주의는 생산과정에서 소외와 착취를 통해 인간의 자의식을 왜곡시킨다. 이렇듯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없이는 인간에게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은 없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해결의 출발점에는 노동을 인간의 삶 속으로 가져오는 데 있다. 주체적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길. 그 때 인간의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의 꽃이 온 세상에 만개할 것이다.
 
하종강 강연          ▲ 하종강 선생님 강연 중 희망식당 자원활동과 관련한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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