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4-06-03   1414

[후기] 세월호 관련 5개대학 오픈테이블을 마치면서

[후기] 세월호 참사관련 5개 대학 오픈테이블을 마치면서

– 캠퍼스에 참여연대를 만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입니다. 참여연대는 청연과 함께 5월 한 달 동안 3주에 걸쳐 5개 대학 캠퍼스(건국대, 동국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한신대)를 돌아다니며 세월호 관련 오픈테이블을 진행했는데요. 3주간의 과정들 그리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2014 5월_세월호 참사 관련 5개 대학 오픈테이블_(1)

<학내에서 1인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오픈테이블에 앞서 청연친구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인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로 했었는데요. 총 3주에 걸쳐 <가만히 있어라-가만히 있어도 될까?-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일주일 마다 문구를 바꿔가며 지나가는 학생들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진행해 보았습니다. 

 

 

 또 원활한 오픈테이블 진행을 위해 이대훈 선생님을 모시고 퍼실리테이터(민주적진행자)교육도 진행했었는데요. 민주적인 토론을 위해서 방해가 되는 요소들에 대해 배워보고, 빙산모델 등 공감을 통해 효율적인 대화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워 보았습니다. 

 

2014 5월_세월호 참사 관련 5개 대학 오픈테이블_(2)

<빙산모델을 이용하여 오픈테이블을 진행하는 모습>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뽑으라면 ‘가만히 있으라’를 빼먹을 수 없는데요. 오픈테이블 기본질문으로 우리가 살아오면서 가만히 있었던 순간들에 대해서 애기를 나눠보고, 왜 가만히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가만히 있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학창시절 너무 나대지 말라며 친구들끼리 서로 감시하던 순간”

“부모님의 반대로 진로를 바꿨던 순간”

“선생님의 불합리한 체벌에 항의하지 않았던 순간”

“왕따 당하는 친구를 외면했던 순간”

“대학 선배의 집합”

“군 생활 동안 당한 부조리들”

“경험하지 않았지만 공익제보자분들의 이야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청년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받은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보아 온 부조리들과 폭력의 경험들이 사회참여에 소극적이고 냉소적인 청년들을 만들지 않았냐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보았습니다.

 

2014 5월_세월호 참사 관련 5개 대학 오픈테이블_(3)

<건국대 오픈테이블 모습>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크게 ‘올바른 교육’과 ‘정의로운 사회구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히 청년들이 매 순간마다 가만히 있지 않고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라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제 2의 세월호 참사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작게나마 당장 무언가를 해보기로 약속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에도 동참하기로 했고, 청년 세대의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지난 5/30일 신도림역에서 사전투표캠페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선거후에도 함께 행동할 일이 있으면 함께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2014 5월_세월호 참사 관련 5개 대학 오픈테이블_(4)

<신도림역에서 사전투표캠페인>

 

 이번 오픈테이블은 기획부터 실무까지 청연친구들이 도맡아 진행했는데요. 이번 경험을 토대로 캠퍼스 내 문제, 지역문제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활동하길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청연 : 참여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대 회원모임. ‘배움으로 행동하고 연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록금과 취업문제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까지, 20대로 살면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밀양, 용산 등 사회적 아픔이 있는 곳에 가서 연대하고 일반 청년들을 대상으로 답사프로그램 진행, 세월호 참사, 6.4 지방선거 관련해서 여타 청년단체들과 연대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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