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원월례모임 : 남녀의 차이에서 비춰진 “소통과 사랑”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입니다! 약 두 달간의 내부공사를 마치고 세 달 만에 다시 회원 분들과 함께 하는 월례모임을 시작했는데요. 사실 워낙 오랜만에 진행하는 거라 회원 분들이 많이 못 오실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완벽히 뒤집고, 행사가 시작하자마자 많은 회원 분들이 속속히 오셔서 2층 행사장은 의자를 더 깔아야 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상근자, 자원활동가, 회원분들, 그리고 동행인분들까지 포함해서 약 40명 정도가 함께 해주셨는데요. 미리 준비한 김밥과 다과 그리고 김남선 회원님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빵도 함께 먹으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자 박상규 회원님의 유쾌한 진행으로 회원월례모임이 시작되었는데요. 사회자와 함께하는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통해 조금은 어색했던 분위기가 누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는 이번에 처음 오신 신입회원 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세월호 참사 이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회원가입 해주신 김병한 회원님, 티셔츠를 준다는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 가입했다고 농담하신 박세나 회원님, 참여연대가 처음이고 잘 몰라서 아직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오셨다는 강진희 회원님, 그리고 사람들과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동질감, 연대의 마음을 느끼고 싶어 가입해주신 이윤정 회원님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해주신 분들이 발언을 해주시자 분위기가 한껏 훈훈해졌습니다.
테이블별로 주사위게임을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후 이재형 한의사님의 ‘남녀의 소통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이재형 선생님은 남녀가 소통하기 위한 4가지 요소 “남녀의 차이 이해, 의사소통의 방법, 남녀의 성생활, 각자의 원 가족 이해”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사람의 자아를 100%로 놓는다면 사실 의식적인 부분은 10%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과의 소통, 특히 일상을 함께하는 부부관계의 경우, 의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평소에 인지하지 못하는 상처나 무의식적인 부분까지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부분 주변에서 너희 배우자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하면 다들 네가 한번 같이 살아봐 라고 말씀하지 않으세요?”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다들 크게 웃으신 것도 어느 정도 공감의 표시였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선생님은 이런 남녀, 부부관계가 원활하게 만드는 것은 소통이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서로의 욕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방법으로 비폭력 대화법을 소개해주셨는데요. 대화의 방법을 관찰, 느낌, 욕구, 부탁으로 나누어 얘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은 왜 맨날 늦게 들어와?”라고 말했을 경우 사실 아내의 욕구는 ‘당신이 조금 일찍 들어와서 나와 함께 있어주면 좋겠어’ 것인데 그 욕구가 너무 강한 나머지 강하게 말하게 되고, 상대방은 ‘맨날’이라는 말에 ‘나는 항상 늦는 사람’이라는 인격적인 부분이 상처를 입기 때문에 싸움이 벌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 어제 오늘 많이 늦게 들어오는 것 같아.(관찰)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화가 나더라고.(느낌) 난 당신이 조금 일찍 들어와 나랑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욕구) 그렇게 노력해 줄래?(부탁)”라고 말하는 것이 현명하게 나의 욕구를 상대방에게 정확히 인지 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폭력 대화법 뿐 만 아니라 남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 등 삶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정해진 마무리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조금은 쌀쌀해진 9월 하순 밤. 회원 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서 마음이 따뜻해 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 월례모임 때는 날씨가 더 쌀쌀해질 텐데요. 더 많은 회원 분들이 오셔서 마음을 나누고 웃고 즐기는 따뜻한 월례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오셨던 회원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다음 월례모임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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