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2-11-14   1786

[후기] 가을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후기]

참여연대 회원들과 함께한 1박 2일

 

 

가을의 끝자락, 지난 주말 참여연대 회원들과 전북 정읍으로 가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가족, 친구와 여행의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출발하여 네 시간 가량을 달려 남도 땅, 전북 정읍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여정인 황토현은 110여 년 전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수탈에 저항한 동학 농민군의 최초 전승지로 지금은 동학농민혁명기념비와 기념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전봉준 평전’의 저자 이광재님에게 단편적으로 알던 동학농민혁명을 그 시작, 전개과정, 최후 그리고 역사적 의미와 주요 인물들을 아우르는 동학의 전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폭정에 시달린 농민들의 저항으로 알았던 동학농민혁명이 항일의병, 독립운동, 진보운동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관을 둘러보고 다음 여정인 고부군수 조병갑이 보의 수축을 빙자하여, 물세를 강제 징수해 동학혁명의 원인이 된 만석보터로 향했습니다. 보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추수를 끝낸 들판에는 스산함과 황량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어 조병갑의 학정과 수탈에 농민들이 봉기했던 말목장터에 이동했습니다. 이곳 역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답사진행자 이광재님의 역사적 사건과 공간에 대한 설명은 그러한 아쉬움을 보완해 주었습니다. 

동학농민군은 고부봉기 이후 백산으로 이동해 “호남창의대장소”를 설치하고 창의문을 선포하며 결의를 다졌던 곳이 백산성입니다. 부안의 백산성을 돌아보고 전봉준 고택에서 동학의 정신을 기억하며 이날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장시간 버스 이동의 피로함도 잊은 채 답사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궁금한 내용은 바로 질문하는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숙소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피로해진 몸을 풀면서 게임과 퀴즈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밤이 깊었지만, 그동안 마음에 담아둔 못 다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하루를 마쳤습니다.

 

다음날 내장산 단풍을 보러 길을 나섰습니다. 비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우산을 쓰고 촉촉하게 비에 젖은 고운 단풍도 즐기고 바람이 불어올 때면 단풍비를 맞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에 아~ 하고 절로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내장산에서 점심을 먹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2012년 참여연대 회원가을여행, 1박2일의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자녀와 언니, 그리고 조카까지 함께한 채경희 회원님 
온 가족이 함께 오신 김영환, 손승일 회원님 
자녀들과 두 손 꼭 잡고 오신 이영선, 김혜영, 진은주, 김경선, 심회정 회원님 
인천에서 부부가 함께 오신 소재섭 회원님 
이천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오신 송인숙 회원님
정읍이 고향인 친구분과 함께 오신 김덕자, 이경순 회원님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을여행에 함께한 이해숙, 홍천희, 홍순원, 맹행일, 김종백, 차명례 회원님

가을여행에 처음 함께해 준 홍성일, 김자은, 권경순 회원님

참여연대 현수막을 만들어주시는 현수막이야기의 권말분 회원님 
광주에서 오신 박정태 회원님
멋진 소리로 회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주신 백금렬 회원님
그리고 회원들과 가을밤 별보기를 하기 위해 매년 가을여행에 천체망원경을 준비해 오시는 김영수 회원님(작년에 이어 올해도 흐린 날씨로 별을 보지 못해 아쉬워요~)

 

함께 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해 주신 회원과 가족, 친구, 지인 모두에게 이번 가을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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