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핵없는 세상 2013-06-03   2486

[기자회견] 끝없는 원전비리, 한수원 사장 해임하고 국정조사 실시하라!

2013003_기자회견_브래들리 매닝 석방을 위한 국제평화행동 (2)

계속되는 원전비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

 

국정조사 등 실시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지난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긴급 브리핑을 가지고 신월성 1, 2호기와 신고리 1, 2, 3, 4호기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부품인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 관련 자료들이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비리사실을 적발하고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리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의 원전 안전 운영능력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면 재수사를 요청했지만, 과연 그동안의 전례처럼 겉핥기식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 등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도리어 이번 원전비리사태로 인한 전력난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오히려 원전을 확대해야 하는 명분으로 삼는 것은 도저히 후안무치한 발상입니다. 검찰수사 뿐 아니라 이제 국회 등이 직접 나서서 국정조사 등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번 사태를 비판하고 이번 사건의 문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원전비리 사태 규탄 및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일시: 2013년 6월 3일 (월) 오전 11시 30분

 

장소: 광화문 광장 이순신동상 앞

 

주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끝없는 원전비리, 한수원 사장 해임하고 국정조사 실시하라!

비리의 온상 한수원과 원전마피아의 비리커넥션을 끊어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원자력발전소의 비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은 시험기관이 직접 위조에 가담하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이 지적하는 것처럼 원전의 비리는 일부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며, 구조적이고 뿌리 깊이 내재되어 있는 고질병이다.

이번 원전비리 사태는 이제 더 이상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조직임을 증명했다. 또한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물론, 검찰과 감사원조차 이 문제를 제대로 조사하고 원인을 뿌리 뽑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음이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가 전면재수사를 요청했지만, 과연 원전비리가 제대로 해결 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는 상황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번 원전 비리사태로 인한 전력난의 책임을 오히려 국민에게 돌리고, 원자력발전의 더 늘리는 계획만을 강요하는 정부와 원자력계의 태도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만약 일반 기업이었고, 이 정도 비리를 저질렀다면 발전회사에서 이미 퇴출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대안도 없이 시대착오적으로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만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의 비호 아래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민의 돈으로 돈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고리1호기 정지사고 은폐사건, 불량/짝퉁 부품 납품, 뇌물수수, 마약복용, 시험성적서위조 등 계속해서 원전 문제가 터져 나올 때마다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원전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처방한 대책은 상처를 봉합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리고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로는 원전비리는 해결될 수 없다.

문제가 이렇게까지 불거졌으니, 과거보다는 좀 더 진전된 검찰조사 등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 해오던 방식대로 한수원의 하청업체 팀장 서너명 구속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원전마피아들이 원전 건설과 운영, 규제까지 모두 장악하고 온갖 비리와 검은 커넥션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원전 납품비리와 시험성적서가 위조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이 모든 것의 정점에 독점기업 한수원이 있기 때문이다. 시험 검증기관이나 규제기관 모두가 한수원으로부터 독립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수원 사장을 해임하고 한수원으로부터 독립된 시험기관과 규제기구가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밝혀내고 원전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자력계가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한 돈잔치와 비리를 저지를 수 없도록 관련 법 규정의 개정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험검증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원전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수행해야한다. 그 과정은 모두에게 공개되고 시민단체를 비롯한 외부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근본적인 대책없이 전력수급을 핑계로 더 이상 원전 안전문제를 미뤄서는 안된다.

2013년 6월 3일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가톨릭환경연대, 경주핵안전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나눔문화, 노동자연대다함께, 녹색교통운동, 녹색당, 녹색연합, 대학생사람연대, 대학생협연합회, 동아시아탈원전자연에너지네트워크, 동해안탈핵천주교연대, 두레생협연합회,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반핵울산시민행동, 보건의료단체연합, 불교환경연대, 사회진보연대,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생명살림연구소, 생명평화마중물, 생태지평,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아이쿱서울생협,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나눔과평화, 에너지전환, 에너지정의행동, 에코붓다, 에코생협, 여성환경연대,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공동행동, 영덕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영덕핵발전소반대포항시민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의료생협연합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학생행진, 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동연구소, 진보신당, 차일드세이브, 참교육학부모회, 참여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초록교육연대, 통합진보당,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하자작업장학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살림연합회, 합천평화의집, 핵발전소반대경남시민행동, 핵없는사회를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핵없는세상,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 핵없는세상을위한교사학생학부모연대, 핵으로부터안전하게살고싶은울진사람들,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환경과공해연구회,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기자회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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