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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 2014.08.05
  • 1257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한국 각계 대표의 긴급 공동 호소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과

민간인 학살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호소문을 함께 나눕니다.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인류 최악의 참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람 1,5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민간인이며, 4분의 1이 미성년자입니다. 

 

이스라엘은 학교와 놀이터를, 환자들로 가득 찬 병원을, 민간인들의 대피장소인 유엔 학교를, 온 가족이 잠자던 주택을 폭격했습니다. 완전히 봉쇄되어 생존 물품과 식수 지원조차 끓긴 가자지구는 지금 하늘만 뚫린 감옥, 폭탄비가 쏟아지는 감옥이 되고 말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어머니들은 폭격에 죽은 아이의 시신을 안고 “이 아이가 테러리스트냐!”며 통곡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72시간 휴전에 합의했으나 단 두 시간 만에 협상은 결렬되었고, 당일 하루에만 가자지구에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침공은 명백한 전쟁범죄이자 학살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침공을 양측 간의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무기로 무장한 세계 10위의 군사대국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일방적인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범죄’입니다. 무엇보다 이 사태의 뿌리는 이스라엘의 강제 점령에 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불법으로 강제 점령한 이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전쟁의 공포를 공기처럼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침공과 학살, 미국과 이스라엘이 쌓아올린 8미터 높이의 분리장벽, 치욕적인 검문이 이루어지는 체크포인트, 불법 정착촌 건설, 수자원 독점, 납치와 수감, 살해 등 비극적이고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 양심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어왔습니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묵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친이스라엘 정책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침공이 한창이던 지난 7월 23일,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탄약 제공을 승인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국가 총예산의 50%인 약 32억 달러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엄밀히 말해 독립 국가가 아닌 미국의 위성 국가라 불릴 정도입니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을 끝내기 위한 힘겨운 해결책을 만들어왔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국제법, 오슬로 평화협정,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의 최종 판결 등에는 이스라엘의 불법점령 철수와 영토 반환, 불법 정착촌 건설 중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의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진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이 유대 세력의 로비에 휘둘리며 이스라엘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묵인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 비극적 참사를 침묵으로 동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의 양심 있는 사람들의 눈은 팔레스타인을 향하고 있습니다. 독일, 미국,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30여 곳에서 평화시위가 계속되고 각국 정부 인사들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3일 유엔 인권이사회는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인권침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은 반대표를, 유럽 국가들 일부와 한국은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의안은 다수의 찬성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이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의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온 세계가 경악하는 전쟁범죄를 중단시키는 데 동의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전에도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불의한 침공 앞에 매번 침묵했으며, 지난 5년간 이스라엘에 약 227억 원에 달하는 무기와 탄약을 수출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함께 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힘든 시절입니다. 시급한 국내 현안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국경 너머 인류의 아픔과 슬픔을 얼마나 공유하는가가 지구인류시대 인간성의 크기일 것입니다. 총구 앞에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양심과 정의와 아이들이 학살되는 곳, 그곳이 세계의 중심입니다. 이미 많은 분이 “무엇이라도 해야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스라엘의 침공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와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담아 우리는 요구합니다.

 

첫째,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아이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침공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둘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원과 묵인을 중단해야 합니다.

셋째, 한국 정부는 대 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중단하고, 침공 중단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중단되고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올 때까지,

<나눔문화>와 각계 대표 100인은 평화의 행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2014년 8월 3일

<나눔문화>, 각계 대표 100인 일동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한국의 각계 대표 100인 명단

 

※ 가나다순 기재

강남훈(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강동균(제주 강정마을회 전 회장) 강수돌(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강신주(철학자, 작가) 강우일(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주교) 강혜정(영화사 '외유내강' 대표) 고병권(철학자, 작가) 곽노현(전 서울시 교육감) 그룹 국카스텐(보컬 하현우, 전규호, 이정길, 김기범) 김경재(한신대 명예교수, 목사)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김민수(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김성훈(전 농림부 장관,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김연수(소설가) 김영준(김영준 도시건축 대표) 김영호(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 김예슬(대학거부 '김예슬선언' 저자) 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과대학원 교수) 김이종(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공동대표) 김인국(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 신부) 김정범(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김제동(방송인)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김중만(사진작가) 김진향(한반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 김진현(사단법인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형기(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도정일(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 도법(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승려) 류승완(영화감독) 문규현(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신부) 문정인(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경철(의사, 지식나눔네트워크 대표) 박기호(예수살이 공동체 '산 위의 마을' 대표 신부) 박노해(시인) 박명림(연세대 정치학과 교수) 박석운(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정은(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박찬욱(영화감독) 박철민(배우)법인(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승려) 배금자(변호사, 해인법률사무소 대표) 배병삼(영산대 철학과 교수) 신영복(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신승철(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신형근(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장) 심상정(정의당 원내대표) 승효상(건축가, 이로재 대표) 안병진(경희사이버대학 부총장)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경촌(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유홍준(미술사학자, 명지대 교수)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윤도현(가수) 윤선애(가수)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윤재갑(상하이 하오아트 뮤지엄 관장) 이광옥(수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회장) 이나미(정신분석학자) 이대훈(성공회대 NGO대학원 겸임교수) 이석태(참여연대 공동대표, 변호사) 이용길(노동당 대표) 이용훈(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주교) 이재산(서울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목사) 이정배(감리교신학대 종교철학 교수) 이정희(통합진보당 대표)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이태호(참여연대 사무처장) 이택광(경희대 영미문화 교수)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일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승려) 임소희(나눔문화 사무처장) 임옥상(화가, 임옥상미술연구소 소장) 장사익(소리꾼) 장하성(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장항준(영화감독) 장현성(배우) 장회익(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전인권(가수) 정달현(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동대표) 정목(정각사 주지, 승려) 정여울(문학평론가) 정연주(전 KBS사장)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재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정현찬(가톨릭농민회 회장)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욱(영화음악감독) 조한혜정(연세대 명예교수, 문화인류학자) 조해붕(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상임대표, 신부) 진화(대한불교조계종 종교문화사업단 단장, 승려) 천호균(쌈지농부 대표) 채수일(한신대 총장) 최재원('위더스필름' 대표, 영화 '변호인' 제작자) 한대수(가수) 한정숙(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황상기(삼성반도체 산재노동자 故 황유미양 아버지)황석모(신부,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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