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참여연대 공식일정+ 더보기

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한미동맹
  • 2002.07.15
  • 608

휴일 빗속, 주한미군 규탄대회 3천여 명 참가



일요일인 14일 늦은 12시, 의정부 미 2사단 앞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도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대위가 이끄는 제 4차 범국민 규탄대회에 참가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 이날 대회에서 태워진 성조기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날 규탄대회는 지난 10일 법무부가 주한미군 측에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한 가운데, 이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전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단 구성 및 부시 미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을 대표한 10여 명의 인사들은 부시행정부와 주한미군 당국 앞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미군 측의 거부로 무산되었다.

매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집회와 의정부 역 앞 광장에서 벌이고 있는 철야농성과 함께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 범국민대회에는 회를 거듭할수록 수천 명 단위의 사람들이 참가, 이 사건에 대한 범국민의 분노를 실감할 수 있었다.

▲ 미군부대를 향해 할머니, 할아버지 역시 중지를 빼들었다
범대위의 김종일 위원장은 "현재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1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고 성금 또한 2천 5백여만 원에 이르고 있다"며 국민들의 폭발적 반응을 전했다. 현재 온라인 서명은 여중생사건범국민대책위원회(http://www.antimigun.org), 청소년 공동체 '희망' 사이트(http://www.no-usarmy.wo.to),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www.jatong.org)에서 진행중이다.

이날 대회장소 주변 곳곳에는 '억울하게 죽어간 효순이와 미선이의 한을 풀자', '두 여중생 깔아죽인 주한미군 물러가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설치되어 있는 한편, 3천 여명이 함께 내지르는 구호소리와 손짓은 어느 틈에 굵어진 빗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규탄연설에 나선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월드컵 때 나라 전체가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과연 있기나 한 나라인가. 살인미군을 우리 법대로 재판정에 세우지도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껍데기국가일 뿐"이라고 격분하며 부시 대통령의 사죄를 공식 요청했다.

"어! 그거 강화도 조약이랑 똑같아요!"

▲"우리의 함성을 들어라"비옷을 입은 채 구호를 외치는 대회 참가자들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에 대해 투쟁을 벌여오고 있는 재일동포 2세 도유사(46세)씨는 "아시아에만 주둔하고 있는 10만여 명의 미군이 저지르는 범죄의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에 집중되어 있지만 제대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분노한다. 미군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역시 가수 박성환 씨와 민중 노래, 무용패들이 무대에 올라 열띤 공연을 선보였다. 의정부 전교조 노래패에서 활동 중인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분노'를 전하기도 했다. 역사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조약이자 불평등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배운 아이들이 이번 여중생 사망사건을 전해듣자마자 보인 반응은 "미군들 깜방에 넣어버려야 돼요"라고 했단다. 하지만 1차 재판권이 한국측에 없다는 SOFA규정을 들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일침을 가했다고. "어! 선생님 그거 강화도 조약이랑 똑같아요! 바꿔버려요"

▲ 의정부 역 앞에 모인 대회 참가자들


한편, 대회를 마치고 의정부역까지 거리 행진을 하려는 대회참가자들을 경찰들이 막아 30여분간 대치상태가 이루지기도 했다. 하지만 길은 하나가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방향을 틀어 의정부북부역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다시 내려오는 행진을 벌였다. 4킬로미터가 족히 되는 대열은 1시간 여 동안 거의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날 대회는 의정부역 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지고 4시 30분께 쯤 해산하였다.

재판권, 꼭 돌려받을 겁니다!-집회에서 만난 사람들 미니 인터뷰

▲ 김종일 범대위 위원장(참여연대 자료사진)
범대위에서 눈코 뜰 새 없는 김종일 위원장(민족자주통일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다. 14일 대회가 시작될 무렵 김 위원장을 참가자들 틈에서 만날 수 있었다.

-국민들 반응이 심상치 않은데...

=3차 규탄대회가 있었던 지난 4일 이후 국민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워졌다. 전국의 10개 지역에서도 현재 동시에 규탄집회를 벌이고 있다. 어제(13일)는 네티즌들과 함께 오프라인 집회를 갖기도 했다. 폭발적 반응이다. 자발적이고 조직적인 국민들의 반응이 놀랍다.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50년이 넘도록 주한미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쌓여온 분노라고 본다. 특히 이번 사건이 주한미군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인 예다.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국민들이 한반도의 근본적 문제를 함께 인식한 것 같다.

-재판권포기요청에 대해 미군이 답할 시기는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내다보고있나.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포기를 이끌어내고 말 것이다. 또한 이 사안은 주한미군의 철수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현재 국제적 연대를 구상 중이다. 제 3세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에 국제적으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 김동욱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연대사업국장
의정부 역을 나서면 광장 왼편에 자리잡은 검은색 천막이 눈에 들어온다. 효순이와 미선이의 분향소와 함께 진상조사와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 설치대 뒤에 마련된 철야농성장이다. 농성을 벌인지 보름이 되어간다. 사실 '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협소한 1평 남짓한 이곳에서 대학생들의 1차농성이 끝나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2차 철야농성을 연이어 벌이고 있는 상태다.

김동욱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연대사업국장 역시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사람들의 참여가 어떠한가

=초등학생부터 노인분까지 다양한 계층이 적극적으로 사건에 대해 물어오고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분이 옆에 설치한 사진들을 1시간이 넘게 보고 있더라. 갑자기 안보이더니 얼마 후에 조그만 종이에 이름을 적어왔다. 알고보니 글을 읽지 못하는 분이었다. 사진들을 보고나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서 이름을 적어온 것이었다.

효순이와 미선이의 또래의 학생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아예 서명용지를 가지고가서 서명을 받아온다.

-의정부 자체가 지니고 있는 특성도 있으리라 본다.

=미군에 의한 범죄를 현지 주민들은 일상에서 느껴온 것이다. 그들이 어떤 일을 저질러왔는지, 주민들이 당한 피해는 어떤 것이었는지 누구보다 피부로 느껴온 사람들이기에 이번 공동행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 같다.

-서명은 어떻게 쓰여지나

=모두 취합해서 한국정부와 미 대사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어떤 의지로 농성에 임하고 있는가

=이번에야말로 끝장봐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더 이상 주한미군의 범죄를 용납할 수 없다. 반드시 피의자들을 한국법정에 세울 것이다.

김선중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참여와 행동에 동참해주세요
참여연대 회원가입·후원하기
목록
반나절만에 3000명 돌파...끝없는 서명행렬
  • 한미동맹
  • 2002,12,02
  • 429 Read

'부시 사과와 SOFA 개정' 네티즌 서명참여 후끈 130만 명! 여중생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서명운동에 동참한 국민들의 수다. 범...

서울지역 대학생 미군처벌 촉구, 삭발식 진행
  • 한미동맹
  • 2002,12,02
  • 729 Read

여중생 사건 해결 위한 청년학생 투쟁결의대회 열어 여중생 사건의 미군 피의자 두 명이 무죄판결을 받은 데 대한 항거로 대학생들이 삭발식을 진행했...

11월 30일 오후2시 마로니에에서!
  • 한미동맹
  • 2002,11,28
  • 601 Read

시민사회단체, 시국선언문과 범국민 10대 행동지침 채택 여중생 압사사건에 대한 무죄평결 이후 미국의 오만한 태도에 격노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저항이...

[기자회견] 주한미군 여중생 압사사건 무죄판결 규탄 및 소파 재개정 촉구 시민단체 공...
  • 한미동맹
  • 2002,11,25
  • 1025 Read

여중생사건 미군 무죄판결 규탄 및 소파개정 강력 요구 "일반인의 상식에서 판단한다는 미군 재판의 배심제도가 적용된 이번 재판은 도저히 납득할 수 ...

[성명] 주한미군 여중생 압사사건 피고인 무죄판결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입장 발표
  • 한미동맹
  • 2002,11,21
  • 712 Read

주한미군 여중생 압사사건 피고인 무죄판결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입장 이대로는 한미 관계를 정상적인 주권국 사이의 관계라 할 수가 없다. 어제(20일)...

철꽃 대신 매화꽃을!
  • 한미동맹
  • 2002,11,18
  • 748 Read

매향리 가을바닷가에서 평화만들기 "매화향기 가득하다하여 매향리라 불리웠던 이곳. 하지만 지금은 엄청난 폭격으로 인한 공포로 하나둘씩 떠나고 있...

3주년 맞은 제 37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 한미동맹
  • 2002,10,16
  • 753 Read

반미투쟁의 대중화 이뤄내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미대사관 앞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개최되는 반미연대집회가 지난 15일로 3주년을 맞았다. 1999년...

박승주 씨 사망사건, 여중생 사건의 재연인가?
  • 한미동맹
  • 2002,09,18
  • 786 Read

유족·시민단체, 사고현장의 의혹 제기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의 사망사건 이후 미군 관련 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효순이...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구체적 대책 내놓지 못해
  • 한미동맹
  • 2002,09,09
  • 576 Read

"여중생 사망사건의 확산 막으려는 제스처에 불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제5차 합동위원회 비공식회의가 6일 세종로 외교통상부 회의실에서 ...

"불평등 SOFA협정 개정하라!"
  • 한미동맹
  • 2002,09,06
  • 1200 Read

시민사회단체, 한미합동위 앞두고 소파개정 목소리 높여 ▲ 한미합동위원회가 진행중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종일 범대위...

"우리의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 한미동맹
  • 2002,09,02
  • 675 Read

여중생 사망사건 제 6차 범국민대회 폭우속 열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3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열심히 일저지른 미군, 이 땅을 떠나라!
  • 한미동맹
  • 2002,08,14
  • 538 Read

반미연대집회, 소파개정과 옛 덕수궁 터 미대사관 신축 반대 목청높여 ▲ 초등학교생 이성준 군. 신문을 통해 집회소식을 알고 혼자 찾아왔다. "미국은 ...

시민의 힘으로 오만한 미국 콧대 꺾겠다
  • 한미동맹
  • 2002,08,08
  • 598 Read

'여중생압사사건' 형사재판권 이양거부에 시민사회 격분 미군의 형사재판권이양 거부 발표에 분노한 시민과 학생들은 종묘에 모여 미국규탄집...

[성명] 미군의 여중생사건 재판권 이양 거부에 대한 성명 발표
  • 한미동맹
  • 2002,08,08
  • 578 Read

미군의 여중생사건 재판권 이양 거부에 대한 참여연대의 입장 1. 주한미군은 8월 7일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재판권을 넘겨달라는 우리 정...

"효순아 미선아 잘 가거라"
  • 한미동맹
  • 2002,08,01
  • 639 Read

여중생 49재 추모제 3천여 명 시민들 몰려 "아무리 슬프고 억울하더라도 눈물을 흘리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 나라 대통령과 정부가 원망스럽습니다...

"시간을 끈다고 우리의 분노가 가라앉겠는가"
  • 한미동맹
  • 2002,07,28
  • 594 Read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 규탄 5차 범국민대회, 서울에서 열려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이 눈을 감은 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다. 14살의 어린 여학생들이 ...

미국 앞에 무릎 꿇은 국방부
  • 한미동맹
  • 2002,07,24
  • 800 Read

여중생 범대위, 국방부 '망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열어 미군 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여중생 범대위)...

붉은악마가 미군부대 앞으로 몰려간 까닭
  • 한미동맹
  • 2002,07,19
  • 1006 Read

청소년들, 효순이와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의 목소리 7월 17일 3:10 PM ▲ 학생들이 지하철에서 선전전과 함께 모금운동을 벌이는 모습의정부역으...

형사재판권 포기 안하면 반미투쟁 돌입한다
  • 한미동맹
  • 2002,07,18
  • 1504 Read

고 신효순·심미선·서로벨토 신부 추모식 및 미군형사재판권포기촉구 반미집회 법무부가 지난 7월 10일 주한미군 측에 형사재판권 포기 요청서를 제출함...

"효순아, 미선아 너희들의 한을 꼭 풀어주마"
  • 한미동맹
  • 2002,07,15
  • 608 Read

휴일 빗속, 주한미군 규탄대회 3천여 명 참가 일요일인 14일 늦은 12시, 의정부 미 2사단 앞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도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

© k2s0o1d4e0s2i1g5n. Some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