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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아프가니스탄
  • 2009.10.07
  • 760


오늘(10월 7일)은 2001년 미군이 아프간을 침공한 지 8년째 접어든 날이다. 현재 아프간은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고 있고 연일 민간인 살상과 미국군을 비롯한 외국군의 사망, 자살 폭탄 테러 등의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백악관은 “아프간 미국군 철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라고 발표함으로써, 향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장기 주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소수의 병력으로 작동하는 정밀 타격 방식으로 알카에다를 소탕할 것이라고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었지만, 이러한 전략은 스탠리 맥크리스털 미 사령관이 4만 명 추가 병력을 지원하지 않으면 미군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반대에 부딪쳤다. 비록 오바마 행정부가 아프간 철수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지난 8년간의 아프간 전쟁의 성과에 대한 회의는 좀처럼 불식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관련기사:
http://www.nytimes.com/reuters/2009/10/05/world/international-uk-afghanistan.html?ref=global-home

장기화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폐허는 병사들의 사망이나 건물, 도로 등의 파괴뿐만이 아니다. 민간인들의 피해, 특히 아이들은 지속적인 기근, 부상, 가족을 잃는 고통과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그러한 아이들을 위한 어떠한 체계적인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외신에 따르면 작년 8월 미군의 공중 폭격으로 할머니를 제외한 모든 직계가족을 잃은 7살의 아프간 소녀 Zahra 사례가 보도되었다. Zahra는 사고 이후 주변인들과 구호단체의 도움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두 오빠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던 Zahra는 하루 밤 사이 온 가족이 사망하면서, 75세의 할머니와 지역주민이 기증한 집에서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Zahra는 “미군이 우리 가족들, 동네 사람 모두를 죽였어요” 라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그녀는 어쩌면 같은 날 공습에서 사망한 다른 60명의 아이들에 비해 행운아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초에 테러리스트의 가족이 아닌 화목한 가정과 부모의 보살핌 아래 살던 그녀가 이 모든 고통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미군은 아이러니하게도 1만 2천명이 넘는 민간인 희생자들을 야기하면서 그에 비할 수 없는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http://www.alternet.org/world/142857/one_year_after_her_family_died_in_u.s._airstrike%2C_seven-year-old_afghan_girl_lives_in_constant_fear/

한편 오바마 행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아프가니스탄 전략에는 아프간 자국 군대 및 경찰 훈련을 위한 인력 파견에 주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이상 아프간 전쟁에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는 민주당과 하루빨리 전쟁 종결을 바라는 많은 미국 국민들은 아프가니스탄군으로 이루어진 치안병력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아프간은 세계 최대 빈곤국 중 하나로서, 신병 모집 자체가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훈련중인 병사들도 단지 빈곤 탈피의 수단으로서 입대한 사례가 많아 실질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경제적 기반 없이 그것도 반미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막강한 군대가 탄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http://www.cdi.org/program/document.cfm?DocumentID=4557&from_page=../index.cfm

“미국 군대는 인류학자나 사회학자가 아니며, 단지 미국의 의지를 후진국에 강요하기 위해 보내진 것이다.”라는 더글라스 맥그리거 (Center for Defence Advisor)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주의 국가 건설, 사회 재건 및 치안 확대와 같은 명분을 내세운다 해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프간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반감은 약화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깊어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간 전쟁과 파병의 의미부터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작성_ 박수현(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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