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7-06-22   1268

한국군 철군만이 김선일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길

정치적 목적 위해 김선일 죽음마저 이용하는 추한 한나라당

오늘은 지난 2004년 6월 22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이라크 저항세력에 무참히 피살되어 온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슬픔을 안겨준 지 3주년 되는 날이다. 다시 한 번 고인에게 진심어린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우리는 지금도 당시 김선일씨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국군 파병을 철회해 줄 것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러에 굴복할 수 없다’며 무고한 한 시민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한국 정부와 한나라당 등 보수 정치세력들의 행태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고한 수많은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명백한 불법전쟁으로 역사에 기록될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을 지지해왔으며, 지금껏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군을 이라크에 5년째 파병해왔다. 그것이 바로 김선일 씨의 죽음과 같은 희생자를 낳게 한 것이다.

많은 국민들에게 김선일씨의 죽음은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보다는 한미동맹을 우선시 한다는 것을 충분히 절감하게 했던 사건이었다. 도대체 시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동맹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미국 내에서조차 ‘실패한 전쟁’으로 평가받는 이라크 침공을 지지, 지원하는 것이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길인지 줄곧 이라크 파병을 연장을 강행해온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최근 한나라당은 대선주자 정책 비전대회에서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고 김선일씨의 영상을 보여주는 추한 행태까지 저질렀다. 김선일씨의 죽음에 지대한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과오는 돌아보지 않은 채 오로지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김선일 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인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이 같은 행태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국방부는 이제 곧 자이툰 임무종결 계획서를 발표해야 한다. 국방부는 행여 미 행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임무 종결이 파병 연장 계획의 일부로 둔갑시켜서는 안된다. ‘임무종결’은 반드시 ‘즉각 철군’ 을 전제로 한 계획이어야 한다. 한국군의 철군과 이라크 점령 종식이야말로 김선일 씨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오늘 김선일 사망 3주기를 맞아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왜 김선일이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제대로 기억하길 바란다.

평화군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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