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6-04-11   1289

이라크 모니터 보고서 31호 (06. 4/4)

[이라크 모니터 보고서 31호] (06. 4/4)

이라크 모니터팀은 종전과 철군을 바라며, 이라크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구성된 개인과 단체의 모임입니다. 1주일에 1번씩, 국제여론, 이라크 전황, 경제, 이라크 정치전망, 자이툰과 국내 여론, 인권과 전쟁 비용, 이라크 현지의 목소리 등으로 나누어 그 주의 주요 사건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맘에 드시는 글은 널리 퍼 날라 주세요. 대신 [모니터팀]이라는 머릿말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황]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상태와 미선제공격론

작성자 │ 참여연대 자원활동가 강이현

이라크 주둔 미군의 현재 상태 – 2

지난번 모니터링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인터뷰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들은 ‘극단의 땅’ 이라크에서 날마다 ‘저마다의 작은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미군 100명을 인터뷰해서 19일 보도했다.

병사들은 이 인터뷰에서 ‘전쟁에서 졌다는 것이 주둔한 동안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연간 온도차가 화씨 100도(섭씨 38도 가량)를 넘는 이라크가 문명의 발상지이면서도 극심한 가난이 여전히 남아 있는 ‘극단의 땅’이라며, 이곳에서 미군들은 ‘극단’과 대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중 첫째는 극단적 의심이다. “누가 적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모두가 같은 복장에 똑같아 보여서 누가 테러리스트이고 아닌지 알 수가 없다”고 한 주방위군 소속 병사는 말했다. 다음은 극단적 감정이다. 병사들은 ‘폭탄이 어디든 널려 있어 영화 속에 있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시내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들판의 여인들과 지붕 위의 어린이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폭발당하기를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이라고 한 병사는 말했다. 극도의 걱정도 따른다. 전우들과 자신이 어떻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한다고 병사들은 전했다.

병사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신들이 헌신적으로 복무하는데도 전황은 유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병사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민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며, “그들(이라크인들)은 미군에게 갈수록 협조를 안 하려고 하는 반면, 저항군들에게는 더욱 수용적인 걸 알 수 있다”며 “거기 있었던 해에 이 전쟁은 패배했다고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병사는 “(미국에 있는) 아이의 사진이 훼손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사진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나는 사람들을 날려버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기술도 없다”는 한 야전포병의 말을 중간 제목으로 달기도 했다. (한겨레, 3월 20일)

미국 선제 공격론 재확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영국 비망록을 입수해 부시 대통령이 개전 두 달 전인 2003년 1월 백악관 오벌룸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진 2시간 동안의 비공개 회담에서 미군 사찰팀이 이라크에서 WMD를 발견하지 못하고 유엔 결의가 없더라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전쟁의 불가피성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비망록은 블레어 총리의 당시 수석 외교정책 보좌관인 데이비드 매닝이 작성한 것으로 모두 5쪽 분량의 극비 문서이다. 매닝은 당시 블레어의 전언을 비망록에 옮기면서 “(대이라크) 군사작전 개시일은 3월10일로 정해졌으며, 이날은 폭격이 시작되는 날”이라면서 “우리의 외교전략도 이 군사작전과 함께 조정돼야 한다”고 적었다. (세계일보, 3월 28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3월 16일 북한과 이란·시리아 등 6개국을 ‘폭정’으로 지목하고 ‘폭정의 종식’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필요하다면 (적의) 공격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군사력을 사용하는 걸 배제하지 않는다” 라고 ‘선제공격론’을 재확인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2년 첫 안보전략보고서에서도 선제공격론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겨레, 3월 17일)

이라크에서 미군 영구 주둔이 비춰.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인 존 아비자이드는 미국이 이라크에 군사기지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 국회 분과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인터뷰에서 미국은 지역적 ‘완화역할’과 석유 공급 보호를 지원해주기 위해 이라크에 계속 근거지를 유지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emocracy Now, 3월 17일)

이로부터 며칠 후인 3월 21일, 부시 대통령은 2009년 끝나는 자신의 임기이전에 이라크주둔 미군이 완전 철수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목표이지만 차기 미국 대통령들과 미래 이라크 정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임기 중에는 미군의 이라크 완전 철군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내일신문, 3월 22일)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13만3천명이며,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지만 연내에 이를 10만 명 이하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27일)

미군, 항공기 50대 동원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작전

이라크 주둔 미군은 16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25km 떨어진 사마라 지역 인근에서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시작했다. 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공기 50여대를 동원, 사마라 인근 지역을 집중 폭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에는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 1,500여명, 탱크와 장갑차 등 각종 전술 차량 200여대가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떼 작전'(Operation Swarmer)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공격은 사마라 북부 살라헤딘 지역에서 시작됐다.미군이 작전에 들어간 사마라 지역은 시아파의 최대 성지 중 하나인 아스카리야 사원이 있는 곳으로 이 사원은 2월 22일 폭탄테러로 파괴된 곳이다. (업코리아, 3월 18일)

일, 이라크 자위대 철수 늦어질 듯

호주를 방문중인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3각 안보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이라크에 신정권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철수논리가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가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서 수송지원을 계속하는 것을 전제로 육상자위대를 4월에서 6월 사이 2단계에 걸쳐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MBN TV, 3월 20일)

[국제여론]4차 카이로 국제회의 최종선언문

*번역 : 사회진보연대 정영섭

미국과 시오니스트 점령에 저항하는 국제 캠페인

4차 카이로 국제회의, 2006년 3월 23~26일

세계화, 제국주의, 시오니즘에 맞서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의 저항과 함께..

최종 선언문

제국주의와 시오니즘에 반대하는 투쟁에 있어 중대하고 위험한 전개가 진행되는 시기에 4차 카이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미-영의 점령군과 그들의 앞잡이들에 저항하는 무장 저항이 계속 확산되고 있고 꼭두각시 정부는 점점 더 무력해지고 고립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점령군은 저항을 약화시키고 그 사태를 변화시키고 이미지를 훼손시키기 위해 수니와 시아 사이에 긴장을 부추기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시오니스트 군대가 날마다 학살을 하고 봉쇄함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지난 총선에서 투쟁과 저항을 선택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마스의 승리는 시오니스트들과 미국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민중이 굴복하기를 바랬던 아랍 정권들에게도 고통스로운 교훈이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오늘날 중요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시오니스트들은 고립장벽을 계속 건설하고 있고 가자지구와 서안 도시들을 거대한 감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그들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공격과 범죄행위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유럽의 동맹자들은 재정 원조를 끊어서 팔레스타인 민중을 굶주리게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아랍 정권들은 하마스 정부가 양보하도록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압력으로 강제하고 있다. 이 모든 강제는 저항을 무장해제시키고 시오니스트 정부를 인정하게 하고, 지난 20년간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못한 평화 프로세스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가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투쟁을 지속할 것이고 하마스는 압력과 도전에 맞설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지지와 연대의 흐름, 특히 아랍과 무슬림 민중들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러한 과제를 아랍과 무슬림 민중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 분리시켜서는 안된다. 아랍 정권들은 부패, 신자유주의 정책, 미국과 시오니스트 전략과 이해와의 동맹 등으로 인해 주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정권들도 오늘날 그들의 정책과 억압에 대한 점증하는 분노와 마주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 헤게모니와 신자유주의 정책을 거부하는 라틴 아메리카 대중운동의 성공은 그것들(미 헤게모니와 신자유주의)의 지속불가능성과 우리의 적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역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는 주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하여 전쟁을 확대하려는 위협을 하고 있다. 시오니스트들은 서안의 대부분과 예루살렘 전 지역을 집어삼킬 경계를 강제하려고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아랍 정권들은 그들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탄압을 지속하고 워싱턴과 텔아비브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맞서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결책과 권고가 4차 카이로 국제회의에서 결의되었다.

이라크에 대하여

1. 미국과 시오니스트 점령에 맞서기 위해 아랍 세계에서 민중의 전략을 발전시킨다.

2. 미국과 영국 제품에 대한 보이코트를 활성화한다.

3. 전쟁을 확대(이란과 시리아)하려는 위협에 대해 저항한다.

4. 저항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라크 저항에 대한 포위를 깨뜨리며 주변 국가들이 정당한 이라크 저항을 지원하도록 호소한다.

5. 이라크 저항을 이라크 민중의 유일한 대표로 간주하며 이라크의 독립과 단결을 확실히 한다.

6. 점령의 희생자를 보조하고 도우며, 의약품과 다른 형태의 지원을 보내는 캠페인을 활성화한다. 이라크 저항 지원을 위한 위원회를 결성한다.

7. 이라크 점령에 저항하고 어떠한 다른 군대도 이라크에 보내는 것을 반대하는 정기적인 시위를 조직한다.

팔레스타인에 대하여

1. 시오니스트 국가 인정에 대하여 양보하지 않고, 모든 팔레스타인 세력들이 팔레스타인 민중의 이해와 그 국가적 단결을 보장하는 새로운 정치적 조직적 기초 위에서 PLO 재건에 대해 개최한 2005년 3월 카이로 회의의 결정을 활성화할 것을 호소한다.

2. 우리의 투쟁이 유대교가 아니라 시오니즘에 대한 투쟁임을 명확히 한다.

3. 국가적 요구에 대해 양보하지 않는다. (예루살렘, 국경, 난민…)

4. 가자지구에서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점령은 지속되고 있다.

5. 하마스는 저항정책을 지속하도록 위임받았다. 팔레스타인 세력들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6. 저항 프로젝트를 후퇴시키지 않고 자살 공격을 비난하지 않는다.

7. 팔레스타인 저항 방식을 발전시킨다.

8. 시오니스트 국가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보이코트를 활성화한다.

9. 아랍과 무슬림 민중의 단순한 원조로부터 투쟁에의 실질적인 참여로 이동한다.

10. 팔레스타인 저항 지원을 위한 아랍 민중의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11. 저항에 대한 모든 형태의 연대를 활성화한다.

12. 아랍 평화 이니셔티브를 활성화하거나 그것에 로드맵을 부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 아랍 정부들에게 시오니스트 국가와 관계를 단결하고 팔레스타인 정부에 지원을 늘리도록 호소한다.

민주주의에 대하여

1. 변화를 위한 새로운 아랍 운동을 촉구한다.

2. 5월 25일을 이집트 민중과의 국제연대의 날로 한다.

3. 각기 다른 민주주의 운동 간에 모든 가능한 형태의 협력을 활성화한다.

4. 법률가, 언론인, 교수,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연대 위원회를 결성한다.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위협에 대하여

1.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위협 가속화에 대항하는 캠페인과 운동을 전개한다.

2. 저항을 지원하고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전쟁을 막는 국제 동맹을 결성한다.

3. 중동지역에서 미군기지를 제거하기 위해 대중적 압력을 행사한다.

4. 미국의 위협에 대항하여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국제연대의 날에 합의한다.(2006년 5월 6일)

5. 레바논 전국대회를 지지하고 시오니스트 점령에 저항하는 레바논 저항을 지지한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1559호에 대한 미국과 서구의 해석에 반대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이전 무슬림형제단 사무총장이었던 요르단에 있는 압둘 마지드 주네이바트의 입국 거부를 강력히 비난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초청자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한 이집트 당국을 강력히 비난한다.

Dr. Sattam Al-Qaoud

Dr. Osama Matta Zanoun

Dr. Hassan Al-Rabei

Sheikh Majid Al-Qaoud

Dr. Mohamed Al-Obeidy

Dr. Salem Al-Azawi

참가자들은 전 세계에 걸쳐,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모든 반전 평화운동과 반 시오니스트 운동과 협력할 것을 결정하였고 각 국에서 정부에 대해 팔레스타인 정책을 변화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을 호소하고 팔레스타인 민중의 민주적 선택을 지지한다.

마지막으로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결의 이행을 점검하고 이를 5차 카이로 국제회의에 보고할 것을 요청받았다. 국제회의는 이란과의 연대 호소를 채택하였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전쟁을 막기 위한 국제적 행동 호소

4차 카이로 국제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단체, 기관, 개인들은 미 행정부와 그 동맹자들에 의해 전쟁위협을 받고 있는 이란 민중에 대해 연대를 표한다. 그리고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결정을 표한다. 전쟁은 필연적으로 인도적 환경적 재앙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준비에 대항하여 5월 6일에 국제행동을 호소한다. 따라서 국제행동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날 전쟁에 반대하여 시위하는 유럽운동과 4차 유럽사회포럼과 함께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전쟁이 시작되면 우리는 이란에 폭격이 시작된 다음날 시위, 파업, 동맹휴업, 봉쇄를 포함하여 대규모 반전행동을 벌일 것을 호소한다.

이란에 대한 전쟁반대 !

이란 민중과 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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