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5-12-03   1439

[파병연장 반대의 논리] 저항세력에 대한 오해와 편견-그들은 과연 테러리스트인가?

보고서2. 끝나지 않는 전쟁, 점령당하지 않는 이라크[3]

○ 이라크 외국계 저항세력의 규모는 10% 미만, 알카에다 등과 연관없는 평범한 젊은이가 대다수

– 미국의 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보고서는 “이라크 저항세력에서, 외국적 요소, 특히 사우디 요소가 과장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라크 저항세력 중 비이라크 전사들은 10%도 차지하고 있지 않고 이들은 대부분 ‘아랍 국가가 비아랍국가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고 분석.” (2005년 9월 18일 Reuters에서 재인용)

–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부기관에서 실시한 조사나 이스라엘 국제문제 연구소(Global Research in International Affairs Center)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테러활동을 위해 이라크로 건너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군의 이라크 점령 전 알카에다와 같은 조직에 가담한 적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음.

–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사를 이끈 나와프 오바이드(Nawaf Obaid)는 이슬람주의에 관심이 없던 젊은이들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이교도들을 아랍인들의 땅에서 몰아내자’는 요구에 호응해 저항세력으로 변신했다고 분석. 오바이드는 ”젊은이들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이라크 전쟁의 이미지를 보면서 이라크로 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 (2005년 7월 17일 Boston Globe )

팔루자 저항세력 중 외국인전사는 고작 5%

–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리그래프는 2004년 10월 4일자 기사에서 “미 국방부는 팔루자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저항세력 규모를 5천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뛰는 미 정보기관 요원들은 이런 추정과는 달리 많아야 20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

– 이슬람 저항거점으로 알려진 팔루자 점령작전에 착수하면서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팔루자가 “전 후세인 정권 분자들과 외국인 전사들, 특히 자르카위와 그의 일당들의 주 은신처”라고 밝혔으나 저항세력 거점 팔루자 공격에서 생포한 15-55세 남성 1천여 명 가운데 외국출신 이슬람 전사들은 단지 5% 수준에 불과, 무장저항이 이라크인들에 의한 자생적인 반발로 확인됐다고 2004년 11월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

알 자르카위가 저항주도?? – 이라크 내 영향력 과장, 실체조차 의문

–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38)는 요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로, 이라크에서 2004년-2005년 초까지 지속되었던 외국인 인질극의 주체임을 자처한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의 수장 혹은 배후로 알려짐. 한국인 김선일씨도 이 조직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미국은 알 자르카위가 이라크내 알카에다 조직의 중심이며, 이라크 내 저항의 중심이라고 주장해옴. 이를 통해 이라크 저항이 외부테러리스트에 의한 것이라고 강변해옴. 미국은 또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알-자르카위를 추적 중.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거취는 오리무중임

–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미 정보기관 요원들의 말에 근거해 “이라크 저항세력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알려진 자르카위의 인물 비중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전후혼란의 책임을 씌울 악한을 필요로 했던 부시 행정부에 의해 과장됐다”고 보도. 신문에 의하면 한 정보 담당자는 “자르카위와 관련된 가공의 사실들을 확고한 진실처럼 포장해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모든 저항공격의 중심에 자르카위가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제공하는 정보꾼들에게 한번에 1만달러씩을 사례비로 줘 왔다.” “이 같은 첩보를 본국에 보고하면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또 이들 첩보는 정책결정의 토대로 활용됐다”고 말했다는 것. 신문은 다른 미국의 한 정보요원이 “우리는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자르카위가 신화속의 인물처럼 부풀려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르카위는 정치인들이 믿고 싶어하는 그런 역량을 가진 인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 그는 “자르카위가 일부 납치사건에 개입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라크 저항세력을 이끄는 핵심인물이 있다면 자르카위 같은 외국인이 아니라 이라크사람일 것”이라고 주장.

–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또 미국은 자르카위와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두 사람이 어떻게 협력해 왔는지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고 자르카위가 알카에다 지도부에 충성맹세 서한으로 보낸 것이라며 미국이 올해 초 공개했던 문건은 쿠르드족 민병조직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컴퓨터 디스크에서 발췌한 것으로, 바그다드 주재 일부 외교관들은 “이 문건이 날조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음. (2005. 10.4. 데일리 텔레그래프/ 서울=연합에서 재인용)

○ 이라크 저항세력은 잘 훈련된 조직적 게릴라전

– 해외에서 참가하는 소수의’전사’들의 상당수가 이라크 점령에 분노한 평범한 청년이라는 사실과는 반대로, 이라크 내에서 군사적 저항을 지속하고 있는 토착 이라크 저항세력의 주력은 고도로 훈련된 비정규전 부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음.

– 이들은 알카에다 등 외부 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것이 아니며, 미국의 이라크 점령 이전 이미 게릴라 전 위주의 군사전술을 준비해온 것임

– 2003년 5월 1일 미 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이후에도 저항이 계속되자 럼스펠드는 2003년 7월 “이라크인들의 조직적 게릴라 항전”을 시인. (2003년 7월 13일 프레시안)

– “이라크 저항세력의 무기나 작전, 전의는 그들이 규율 있고 잘 훈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미 제임스 코프만 대령, 2004년 11월 22일 로이터)

– 기존에 미군이나 이라크군 순찰대에 대한 소규모 자살폭탄 공격을 벌이거나 도로에 폭탄을 매설한 뒤 ‘치고 빠지던’ 저항세력들이 최근에는 대규모로 미군-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조직화되는 모습을 보임(2005년 4월 6일 한겨레)

– 미군에 대응하는 이라크 게릴라들의 전술이 갈수록 교묘해짐.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에 대한 공격을 ‘치고 빠지는’ 전통적인 게릴라전 양상 (2005년 4월 22일 월스트리트 저널)

– “비록 폭탄 테러 및 국지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양측의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알 카에다의 힘은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움직임은 꾸준한 편이지만 이들의 저항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해볼 수 있다. 2003년 가을, 2004년 봄, 그리고 총선 직전의 공습 단계로 분류가 가능하다. 각 단계는 게릴라전이 극대화된 시기였다. 기간별로 벌어진 전투의 횟수를 헤아려 본다면 전반적인 전투 흐름은 꾸준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최근의 공세는 이번 이라크전에서 다소 독특하다. 과거에 비해 공세의 횟수는 적지만 좀더 섬세하면서도 명확한 전술을 구사한다.” (조지 프리드먼 미국 Strategic Foreasting(전략적 예측) 회장, 2005년 5월 18일. 헤럴드 경제 해외논단)

이라크 저항세력 공격 더 정교해져

– 이라크 제헌의회 선거 이후 현지 저항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사실은 이들의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1일 보도. 저널은 미국 육군이 이달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저항세력이 도로변에 설치한 원격조종 폭탄을 터뜨려 미국과 이라크 치안군의 차량행렬을 멈추게 한 뒤 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공격하는 등 새로운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혀. 또 미군에 대한 공격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공격이 쉬운 이라크인들에게로 주된 공격대상이 옮겨가는 조짐도 있으며 특히 무장하지 않은 흰색 픽업트럭을 타고 순찰을 하는 이라크 군경이 공격에 취약하다고 저널이 인용한 보고서는 지적. 저항세력이 동료의 시신을 수습한 뒤 도주하는 등 `군기’가 확립돼 있음을 보였다고 지적. 이라크 주둔 미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은 30명 미만의 소규모 인원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2005년 4월 22일 뉴욕=연합뉴스)

○ 저항세력은 과연 민간인을 주 목표로 ‘테러’를 하고 있나?

– 대부분의 저항공격은 연합군과 이라크 군을 향한 것

–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라크 전쟁 이후 2년 여 동안 2만 5000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37%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 의해 살해됨. 저항세력에 의한 것은 9%이며 일반 범죄에 의한 것이 36%라고 보도 (가디언 2005년 7월 19일)

대부분의 저항 공격은 연합군, 이라크 군, 정부 관료에 집중 (출처: www.globalsecurity.org)

이라크 자살 폭탄공격 희생자 1,458명

–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라크 과도정부가 들어선 이후 6개월간 200차례에 가까운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1,458명이 희생되었다고 2005년 10월 발표.

– 이라크 정부 보고서와 병원, 미국 정부 발표 등을 통해 집계된 통계에 따른 것.

– 한편,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저항세력의 공격과 자폭테러 등 전쟁과 관련해 숨진 이라크인은 3천 9백여명.

– 월별로도 이라크의 새 헌법 국민투표를 앞둔 9월에 최소한 804명이 숨져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

– 지역별로 보면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만 천 676명이 숨졌고 모술 196명, 탈-아파르 188명 발라드 124명, 키르쿠크 118명 순.( 2005년 10월 29일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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