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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아프가니스탄
  • 2008.12.02
  • 870
  • 첨부 2


지난 1일, 미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국방장관으로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는데, 그는 한 때 23년간이나 CIA 에 몸 담았으며, 아버지 부시 정부 때는 CIA 국장을 역임했던 이력이 있다. 또한 지난 부시 행정부에서 이라크 증파 계획을 주장했다가 많은 의원들로부터 증파 실효성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비교적 중도적 성향을 가진 존스 전 사령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 것은 이러한 게이츠 국방장관이 힐러리 국무부 장관 내정자와의 정책 견해 차이를 조정하는데 적절한 인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일부 언론들은  풀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인 저널리스트인 Patrick Seale의 칼럼에 따르면, 지난 10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 게이츠 국방장관이 아프간에서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기꺼이 탈레반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향후 오바마 새 행정부가 주력할 여러 외교안보 현안 중에서도 공약이었던 아프간 증파 관련 정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는 다국적군 7만 명 정도가 주둔해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연구에 저명한 타리크 알리는 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및 나토군이 수행한 "항구적 자유" 작전이 "항구적 재앙" 작전이 되었다고 비난하며,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증파 공약을 비판하고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관련 기사 ::
http://www.tomdispatch.com/post/175003/tariq_ali_flight_path_to_disaster_in_afghanistan
http://www.alternet.org/blogs/video/109329/dealing_with_the_taliban_to_end_the_afghanistan_war

|1025813893.jpg|width=\▲ (왼쪽)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과 (오른쪽)끊임없이 벌어지는 아프간에서의 자살폭탄테러 현장 사진


한편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테러를 종식시켰다기 보다는 오히려 무분별한 테러리스트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발생한 인도 뭄바이 테러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문바이 테러사태, 파키스탄이 배후? 아니면 인도의 카시미르 폭정? 

지난 26일 인도판 9.11이라고 불리우는 뭄바이 대형 테러 사태에 대해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카시미르 지역에 대한 양국 간의 평화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 달 29일 파키스탄령 카시미르 지역을 공습하기 위해 공군에 적색 경보를 발령한 적이 있다. 이에 맞서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국경지대에서 미군의 탈레반 소탕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던 병력을 인도 국경 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함으로써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외교적 마찰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무장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있음을 조심스레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미국의 일부 관련 전문가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출신 무장세력들이 과거 파키스탄 정부 지원으로 스파이 훈련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방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 언론들 역시 이번 사건의 배후를 알 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무장세력으로 추측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타리크 알리는 이번 뭄바이 테러에 대해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11월 27일 카운터펀치에 기고한 <India's Leaders Need to Look Closer to Home>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번 뭄바이 공격은 외부로부터 자행된 것이 아닌 인도 내부의 정치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무장세력인 Lashkar-e-Taiba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Lashkar-e-Taiba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또한 이번 사건이 조직적인 테러집단 소행이라고 볼 만큼 치밀하게 짜여지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타리크 알리는 인도가 식민지로 삼고 있는 카시미르 지역에서 인도군에 의한 강탈, 무차별적 체포와 고문 등이 거의 매일 벌이지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사건은 그런 부당한 차별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인도의 젊은 무슬림들이 급진화된 산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도 지도자들의 부당한 지배 및 경제적 불평등 문제 등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관련 기사 ::
http://www.counterpunch.org/tariq11272008.html

언제부터인가 대형 테러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일방적으로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의 범행으로 몰아가고 이를 통해 테러위협을 과장하고 테러와의 전쟁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한편으로는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과 무관하게 소위 전문가들이나 언론들이 관성적으로 알카에다의 범행으로 유추하고 테러위협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아프간 카르자이, 미군과 나토군에게 철군표 요구

한편 지난 28일 미 부시 대통령은 공영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재임 8년간의 업적과 관련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국민 5천만 명을 압정으로부터 해방시켰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영혼을 팔지 았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로라 영부인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을 해방시켰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2006년 유엔개발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들은 심화되는 폭력과 빈곤 속에 노출되는 문제들로 인해 여성들의 자살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했다. 이는 아마도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가 말한 그 ‘해방’의 이면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 지표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지난 26일, 미 부시 정부의 꼭두각시라고 불릴 정도로 친미적이었던 아프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마저 “우리는 도대체 끝이 없는 이 전쟁의 고통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미군과 나토군의 철군표(timetable)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 역시 아프간 현지는 부시 대통령과 로라 영부인의 최근 평가와는 전혀 다른 현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 관련 기사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43421
http://www.nytimes.com/2008/11/27/world/asia/27afghan.html?f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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