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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한미동맹
  • 2002.12.05
  • 511

개그우먼 김미화가 날리는 직격탄



"같은 애기 엄마 입장에서 먼저 우리 애들 생각이 나더라구요.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여중생사건, 그냥 덮어버리면 땡인가요? 정의로운 나라라고 생각했던 미국에 대한 실망도 크지만 한국정부에 더 실망했어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미군이나 소파개정 문제는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임기만 넘기면 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개그우먼 김미화 씨(39세)는 운동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다. 대선을 앞두고 투표서약을 했음은 물론이고 거꾸로 올라가면 평등가족 만들기 운동, 유니세프 홍보대사, 녹색연합 홍보 대사 등 분야별로 빠지는 곳이 없다. 홍보가 생명인 운동단체들은 "좋은 일 하시는 데 도와드려야죠"라는 그의 말이 떨어질 때마다 역시 김미화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그런 그가 이번 일이라고 예외일 리 없다.

사람 좀 모아볼까

"6월에 뉴스를 통해 처음 이 사건을 접했을 때 사실 전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이번 판결을 보니 너무 화가 났어요. 국민들도 똑같이 분노하고 있죠. 관심은 있었지만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녹색연합에 갔어요. 제가 녹색연합 홍보대사라서 내복입기 운동에 대해 회의를 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연예인들 좀 모아볼까?"

그날 이후 김미화 씨는 더 바빠졌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늦깍이 대학생 생활에 각종 방송 출연, 여러 봉사활동 등으로 온 국민이 다 아는 바쁜 사람이지만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를 만난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 <가족만세> 녹화현장에서도 틈만 나면 주변 동료들에게 여중생사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12월 6일 오후 1시 서울 미대사관 앞에서 방송, 영화, 연예인들이 추모공연과 결의한마당을 1시간 가량 진행한 후 저녁 촛불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미화 씨를 비롯해 전유성, 추상미, 윤도현 등 많은 연예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저는 개그맨 후배들에게 주로 동참하자고 권유하고 다니죠. 사실 다른 분야 연예인들은 녹색연합에서 다 모으고 있어요. 저는 별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꺼내니까 관심을 표명하는 후배들이 많더라구요. 내일 집회에 참석하라고 했는데 대본 연습시간이랑 겹쳐서 얼마나 많이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순차적으로 참여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날 거예요."

끝까지 겸손을 잃지 않는 김미화 씨. 가수들이 반미에 관한 노래를 만들 듯 미국문제를 풍자하는 코미디가 나와야 되는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맞장구를 친다.

"저도 미국문제로 코미디를 만들고 싶죠. 저는 시사코미디토크쇼 진행하는 게 꿈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방송에 시사코미디가 있나요? 대통령 흉내내는 게 시사코미디는 아니라고봐요. <주병진의 나이트쇼>도 그런 시사토크쇼 형식이었는데 재미있었잖아요. 조금만 민감한 얘기가 나와도 정치인들은 항의하고, 방송국들은 알아서 기는 게 현실이에요."



이 때 옆자리에서 대본 연습을 하는 개그맨 표인봉 씨가 끼어든다.

"<주병진 쇼>는 끝날 때 일부러 마이크를 안 꺼요. 그래서 주병진이 예를 들면 '일본 수상 정말 또라이 아니야?' 이런 말이 그대로 나오죠"라며 그 프로만 떠올리면 속이 후련하다는 듯이 크게 웃는다.

김미화 씨도 현재의 방송 환경에 대해 잠시 흥분하다 표인봉 씨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이런 제안을 한다.

"시민단체들이 방송에서 시사코미디가 부활할 수 있도록 운동 좀 하세요. 방송의 민주화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시사코미디입니다."

문제는 정치인 아닌가요?

김미화 씨의 빠듯한 녹화 일정 때문에 긴 대화는 불가능했다.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의 핸드폰은 계속 울렸고, 방송국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녹화 전이라 신경이 날카로울 법도 한데 "좋은 일 하니까 도와줘야 된다"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다독였다.

사진촬영을 할 때는 그가 전공하고 있는 사회복지 분야로 화두가 넘어갔다. 아직 대학 2학년이라 특정 분야를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 분야에 관심이 많단다. 장애아동의 부모부터 의식개혁운동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평소의 고민도 털어놓는다.

마지막으로 그가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국민들은 너무 잘하고 있죠. 제가 나선 것도 국민들에게 더 힘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어요. 문제는 정치인 아닌가요? 대통령 후보들도 촛불시위에 나오나요? 제발 정치하는 분들이 제대로 좀 했으면 좋겠네요."
황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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