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3-03-24   692

노무현정부 ‘제2의 베트남전쟁’ 과오를 범하려는가

재일한청련, 이라크전 한국정부 파병방침에 반대

송승재 재일한국청년연합 회원

미국의 이라크공격 이후 세계적인 반전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재일동포도 반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 재일한청련 회원들은 도쿄 시내에서 ‘파병반대’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3월 21일 재일동포 3, 4세의 청년세대 중심으로 구성된 재일한국청년연합(재일한청련, 공동대표 김택수 송승재)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한국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지지와 파병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는 재일 한국인 긴급집회”를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었다.

▲ 재일한청련 회원들은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정당성이 없는 전쟁이라고 갈파했다.

재일동포 청년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이날 집회에서 재일 한청련 김택수 공동대표(30세)는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정당성이 전혀 없는 전쟁이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평화를 바라는 한국시민의 힘으로 성립된 노무현정부가 이처럼 정당성 없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며 나아가 파병까지 결정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정부는 월남전쟁에 파병해서 월남 시민들의 학살에 참여한 가해역사가 있다. 오늘 똑같은 과오를 범하려는가”라며 한국정부의 전쟁지지, 파병을 강력히 반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한다” “한국정부의 이라크전쟁 지지 및 파병철회 요구한다”고 외치며 일본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JR쭈루하시(鶴橋)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시간여 서명운동을 벌이는 동안에만도 무려 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해 재일 한인들의 반전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 재일한청련 소속 청년들이 오사카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이들은 재일동포 가정마다 직접 방문해 이번 반전행동의 의미를 전달하며 서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www2u.biglobe.ne.jp/~kr-youth/syomei0320-korean.html).

이들은 3월 29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이를 모아 청와대, 외교통상부, 재일한국대사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 3월 20일 “한국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지지와 파병방침을 즉각 철회해라”란 성명을 발표한 뒤 청와대, 외교통상부, 재일한국대사관에 전달한 바 있다.

▲ 재일한청련 소속 청년들은 노무현정부의 파병방침에 반대하며 반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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