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청련, 이라크전 한국정부 파병방침에 반대
미국의 이라크공격 이후 세계적인 반전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재일동포도 반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 재일한청련 회원들은 도쿄 시내에서 ‘파병반대’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지난 3월 21일 재일동포 3, 4세의 청년세대 중심으로 구성된 재일한국청년연합(재일한청련, 공동대표 김택수 송승재)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한국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지지와 파병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는 재일 한국인 긴급집회”를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었다.
▲ 재일한청련 회원들은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정당성이 없는 전쟁이라고 갈파했다. |
재일동포 청년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이날 집회에서 재일 한청련 김택수 공동대표(30세)는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정당성이 전혀 없는 전쟁이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평화를 바라는 한국시민의 힘으로 성립된 노무현정부가 이처럼 정당성 없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며 나아가 파병까지 결정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정부는 월남전쟁에 파병해서 월남 시민들의 학살에 참여한 가해역사가 있다. 오늘 똑같은 과오를 범하려는가”라며 한국정부의 전쟁지지, 파병을 강력히 반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한다” “한국정부의 이라크전쟁 지지 및 파병철회 요구한다”고 외치며 일본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JR쭈루하시(鶴橋)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시간여 서명운동을 벌이는 동안에만도 무려 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해 재일 한인들의 반전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 재일한청련 소속 청년들이 오사카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이들은 재일동포 가정마다 직접 방문해 이번 반전행동의 의미를 전달하며 서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www2u.biglobe.ne.jp/~kr-youth/syomei0320-korean.html).
이들은 3월 29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이를 모아 청와대, 외교통상부, 재일한국대사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 3월 20일 “한국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지지와 파병방침을 즉각 철회해라”란 성명을 발표한 뒤 청와대, 외교통상부, 재일한국대사관에 전달한 바 있다.
▲ 재일한청련 소속 청년들은 노무현정부의 파병방침에 반대하며 반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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