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4-05-06   1211

17대 국회 문 열면 파병철회 국민청원 제출한다

파병반대국민행동, 미군 만행에 침묵하는 한국정부의 ‘무소신’ 비판

17대 국회 개원시점에 맞춰, 파병철회 국민 청원안이 제출된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파병반대국민행동)은 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첫 캠페인을 열고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포한 ‘파병철회 범국민 청원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캠페인에서 파병반대국민행동 소속 회원들은 명동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한국과 이라크인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이라크 파병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며 서명을 통해 파병철회를 위한 국민청원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석운 파병반대국민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번에야말로 파병철회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국민들이 함께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1만인의 선언이 100번이면 백만인이 된다”며 ‘파병철회 평화실천’ 물결을 이루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과 부문별로 1만인 시국선언과 국민청원운동 선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국민청원 운동을 통해 파병철회에 대한 국민적 바람을 가시화해 정치권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의 1차 집계는 6월 초.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될 파병철회 서명은 국민청원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서명운동 외에도 촛불행사와 대규모 집회도 열 예정이다. 14일 저녁 7시에는 광화문에서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반전평화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 17대 국회에 ‘파병철회 국민청원안’이 제출되는 시점에 맞춰 6월 12일에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촛불집회가 마련된다.

한편 이날 캠페인에서는 최근 팔루자에서의 민간인 학살과 이라크인 인질에 대한 가혹행위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는 미군의 만행과 이에 침묵하는 한국정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파병철회를 위해서는 이라크전의 진상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이라크인에 대한 미군의 가혹행위를 낱낱이 알리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석운 위원장은 “한국 언론들이 이라크전쟁의 진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팔루자 민간인 학살을 비롯해 미군의 만행을 통해 이라크 전쟁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우리라도 나서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대형 사진과 포스터 등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파병반대국민행동 소속단체인 참여연대는 6일 논평을 통해 “미군의 팔루자 학살과 포로학대에 침묵하는 한국정부”를 비난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자행하고 있는 행태는 분명 동맹관계를 초월해서 단죄되어야 할 범죄행위인데, 한국정부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파병방침을 고수하는 등 무소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는 미국의 국제법 위반과 심각한 전쟁범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당당히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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