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3-03-20   755

조지 W 부시는 야만적인 침략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 규탄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오늘(3월 20일) 오후 1시 미대사관 앞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다음은 오늘 발표된 성명서입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됐다. 〈뉴욕타임스>는 “침공개시 48시간 이내에3천여발의 정밀 유도폭탄과 미사일이 퍼부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규모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첫 이틀 동안 사용된 미사일의 10배에 이르는 양이다.

1991년 걸프전 때 죽은 이라크인이 20만 명이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50만명의 이라크인이 죽을 것이라고 한다. 또, 사상자나, 아사자, 부랑자 등을 포함한직간접 피해자는 무려 1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충격과 공포”라는 이번 작전을 설계한 미국 국방부 관리는 이렇게 말했다. “이틀,사흘, 나흘, 닷새 사이에 이라크인들은 물리적ㆍ감정적ㆍ심리적으로 완전히 녹초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싸우려는 의지를 상실하게 만들려고 한다. 몇일, 몇 주가 아니라 단 몇 분만에 히로시마 원폭 투하와 같은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는 3월 18일 최후통첩 연설에서 이번 전쟁이 이라크의 무장 해제를 위한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최근 <뉴스위크>가 입수한 CIA 문서는 부시의 거짓말을 밝히 보여 준다. 사담 후세인의 측근이었다가 그를 배반한 이라크의 전 고위 관리 후세인 카멜은 1995년 여름 CIA, 영국 첩보원들,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1991년 걸프전 뒤에 이라크는 생화학 무기와 이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들을 모두 파괴했다.” 최근 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 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더욱이, 미국이야말로 지상 최대의 대량 살상 무기 보유 국가이자 세계 최대의 무기 판매국이다.

조지 W 부시는 이라크의 자유를 언급하지만 미국은 오랫동안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지원해왔다. 미국 CIA는 1968년에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이 일으킨 유혈 쿠데타를 지원했다. 1988년 후세인이 독가스로 쿠르드족을 학살(할라브자 학살)했을 때 미국은 유엔이 후세인을 비난하지 못하도록 방패막이가 돼 줬다. 후세인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때는 미국이 아예 전쟁 계획까지 세워 줬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폭로했다.

미국은 중동산 석유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자국의 패권을 과시하기 위한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무장 해제와 민주화라는 구실을 내세우고 있을 뿐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조지 W 부시와 토니 블레어 스페인의 아스나르는 국제여론을 무시한 채 이 전쟁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전쟁에 파병할 것을 결정했다. 노무현은 전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패권정책에 충실한 지지자 역할을 하려 한다. 한국정부가 부시의 전쟁을 지원하게 해서는 안 된다. 왜 우리의 세금과 젊은이들이 미국의 전쟁에 동원 돼야하는가. 노무현은 당장 석유와 미국 패권을 위한 이라크 전쟁에 대한 파병 계획을 철회하라. 전쟁을 벌어야 할 대상은 이라크인들이 아니라 실업과 빈곤이다.

전쟁은 계획적인 대량 살육이나 다름없다. 이미 국제반전운동은 전쟁이 벌어지기 전부터 강력하게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쟁은 더욱 거센항의를 불러올 것이다. 대중시위 뿐만 아니라 파업, 학생들의 점거, 전쟁물자 운송거부등의 강력한 항의운동을 벌일 것을 결의하고 있다.

국제반전운동의 일부로서 한국의 반전평화운동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거센 항의운동에 함께 할 것이다.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끔찍한 환경 파괴를 초래할 뿐 아니라 인류사의 여명기를 빛낸 수메르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적들조차 무자비하게 파괴할 것이 뻔한 이 “야만적인 전쟁”에 맞서 싸우자!

우리는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부시의 야만적인 침략전쟁에 맞서 싸울 것이다.

– 오늘 저녁 7시 광화문으로 집결해 강력한 우리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다.

– 토요일 4시 종묘공원으로 전쟁에 분노하는 대규모 반전시위를 개최할 것이다.

– 한국군 파병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국회를 압박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다.

– 한국군대의 파병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조지 W 부시는 계획적인 대량 살육을 중단하라!

노무현 정부는 파병계획을 철회하라!

2003년 3월 20일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반전평화여성행동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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