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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 2002.04.11
  • 1320
  • 첨부 5

시민사회단체, 이스라엘대사관앞에서 학살중단촉구집회 개최



참여연대 환경연합 사회당 등 28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은 4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이스라엘 대사관이 들어 있는 대공빌딩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중단을 촉구하는 사회단체 기자회견' 형식의 집회를 벌였다.

사회당 허혜경 부대변인은 인사말을 통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과 학살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이지만 학살을 방조한 미국 부시 대통령과 이스라엘 샤론 총리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심적 이스라엘인의 평화노력에 연대할 것

비폭력평화연대 김영 대표(목사)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중단하고 점령지에서 즉각 철수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정부의 공식발표만으로도 3월 29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10일간 200여 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병대를 수색한다는 이유로 1500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불법구금하고 있다. 보도통제로 외신기자들은 이스라엘 점령지구에서 자유롭게 취재할 수 없고, 이미 기자 1명이 살해된 사건도 있었다"고 현지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동과 유럽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샤론의 학살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4월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학살에 반대하는 7000명의 시위가 있었으며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 대표는 "생존과 독립 그리고 평화를 위해 싸우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그 지역의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전세계 사람들과 연대해 샤론의 학살이 중단될 때까지 이스라엘 정부에게 지속적인 항의의사를 전달할 것"이라며 "샤론은 지금이라도 당장 점령지에서 물러나고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변연식 국제민주연대 공동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우리는 비롯 먼 이국 땅에서지만 사회의 진보와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 사람들로서 중동지역에서의 끈질긴 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양심적 이스라엘인들의 평화노력에 연대할 것이며 이런 연대의지가 전세계의 가슴을 울리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샤론과 부시에게 달걀세례를!

▲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항의하며 샤론총리와 부시 그림에 계란세례를 퍼부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진관 스님, 김영 목사, 원용수 사회당 대표, 이창수 새사회연대 대표 4인은 28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을 대표해 이스라엘대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때 건물 안에서는 이스라엘대사관 보안담당관 유발(Ubal) 씨가 잠깐 로비에 내려왔다가 몰려든 인파에 놀라 다시 올라갔다. 그는 "I don't anybody…"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이에 사회단체대표측은 15층 대사관에 직접 올라가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나섰고, 강남서 경찰들은 치외법권지역인 대사관에 무리를 지어 올라가면 그쪽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니 가급적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약 40여 분간의 실랑이를 벌인 뒤 사회단체대표단은 이스라엘대사관 직원들이 언론을 통한 얼굴공개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니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 채 대사관측에 직접 전달키로 결정하고, 경찰들의 통제 아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항의서한을 5분만에 전달하고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28개 사회단체 및 학생들은 이스라엘 샤론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그림을 바닥에 깔고 달걀세례를 퍼부었다.

한편, 사회단체 대표단은 오후 3시 30분 이스라엘 대사와 직접 만나 학살만행 샤론 총리를 규탄하는 한국 시민사회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다음은 이날 전달된 성명서 전문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중단하고

점령지에서 즉각 철수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수하라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과 학살을 중단하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들을 무시한 채, 20년 만에 가장 무자비한 공격을 자행하여 거의 보름에 걸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

최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 사회의 압력에 밀려, 칼킬야와 툴카렘의 도심에서 탱크와 군대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두 도시에 대한 봉쇄의 끈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으며, 다른 점령지에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리엘 샤론은 지속적으로 언론을 통해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스라엘 군사행동의 목적이 "자살 테러의 뿌리를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자살 테러의 뿌리"가 이스라엘과 미국임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리엘 샤론은 중동 전쟁을 일으키고 레바논을 침공한 전쟁 범죄자이며, 사브라(Sabra)와 샤틸라(Shatila)난민촌의 팔레스타인 2천여 명을 죽인 학살자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미국이 학살을 지원하는 전쟁무기를 공급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스라엘 공격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에서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촉구했으나, 그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로 전쟁을 확대하는 데 이스라엘의 돌출적인 무력 침공이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스추어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 민간인들은 전쟁의 공포와 생존의 위태로움에서 하루 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발표만으로도 3월 29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열흘 동안 200여 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병대를 수색한다는 이유로 1,500여 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불법구금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부상자를 후송하는 앰블런스와 유엔구호차량, 전 세계에서 온 평화운동가들에게도 가리지 않고 발포했다. 또한 보도통제로 외신 기자들은 이스라엘 점령지구에서 자유롭게 취재할 수 없고, 심지어는 죽음의 공포까지 느끼고 있다. 이미 기자 한 명은 살해됐다. 보름이 넘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점령지 내 팔레스타인에 식량과 의료품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팔레스타인에는 살 곳도 먹을 음식과 물도 부상자를 치료할 의약품도 없다. 단지 전쟁의 광기에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절규만이 가득할 뿐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반대하는 양심의 목소리가 날로 드높아지고 있다. 중동과 유럽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샤론의 학살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4월 6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학살에 반대하는 7,000여 명의 시위가 있었으며,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샤론의 팔레스타인 학살정책에 반대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며, 생존과 독립 그리고 평화를 위해 싸우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그 지역의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과 연대하여 샤론의 학살이 중단될 때까지 이스라엘 정부에게 지속적인 항의 의사를 전달할 것이다. 샤론은 지금이라도 당장 점령지에서 물러나고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

한국정부도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학살중단과 이스라엘 군 철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인도적 차원에서의 식량·의료품 지원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이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하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 하나, 이스라엘은 점령지에서 즉각 철수하라.

- 하나,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과 제국주의적 개입을 중단하라.

- 하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존권 보장과 평화 정착에 필요한 의약품, 식량, 식수, 전기, 주거 등을 제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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